[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된 가운데, 내부 후계 다툼이 심각한 상황에서 한 총재가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7acac94d749ab.jpg)
월간 현대종교 이사장인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일교의 향배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혼란스럽겠지만 당분간은 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일교의 본질 자체가 신흥종교고 역사적으로도 교주가 구속되거나 사망했다고 해서 문을 닫은 신흥종교는 여태 없었다"며 "통일교는 이미 세 분파로 갈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와해보다는 장기적으로 다른 조직하고 통폐합 혹은 흡수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일교 측에서는 외부적인 특검보다 내부적인 후계 다툼이 더 심각한 문제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탁 교수에 따르면 현재 통일교는 한학자 통일교, 셋째 아들인 문현진의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 막내아들인 문형진의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생추어리처치 등 세 분파로 나눠진 상태다.
탁 교수는 "막내 문형진은 유튜브를 통해서 거의 친엄마를 저주식의 공격을 하고 있고, 셋째 문현진은 대단히 큰 NGO 조직을 가지고 각종 소송에서 이기고 여의도 파크원 건물처럼 상징적인 통일교를 계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는 내부적인 결속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총재가 특검에 출석했을 때 난데없이 '독생녀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언론들도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게 검찰이나 언론용이 아니라고 본다. 이건 철저하게 내부용"이라며 "자기를 종교적인 순교자로 포장하려고 하는 내부 결속용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탁 교수는 "한학자 통일교 내부의 신도들은 옳고 그름의 잣대로 움직이기보다는 순종과 불순종의 잣대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한 총재는 단순한 종교 리더가 아니라 2000년대 이후부터는 하나님이고 신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4a9bc12a8f0cf.jpg)
이어 "(한 총재의) 남편인 문선명 통일교 창시자가 1984년에 미국에 탈세 혐의로 구속됐는데 영웅처럼 들어가고 영웅처럼 나오고 순교자가 됐다"며 "이미 그 사례를 가지고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통일교가 캄보디아 개발 원조 사업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한 이유도 아들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탁 교수는 "캄보디아를 비롯해서 라오스는 인도차이나에서 통일교 영향력이 기존에 있던 곳인데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을 운영하는 아들 문현진 의장이 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 곳곳에 확장을 하고 있다"며 "한 총재로선 기존 기반이 든든한 인도차이나에 대한 집중적인 굳히기로 들어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 대해 탁 교수는 "통일교에서는 윤 전 본부장과 같은 2인자의 권력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한 총재가 없는 통일교는 있을 수도 없고 한 총재의 권력을 대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 총재가 살아야 한학자 통일교가 살기 때문에 그 이외에 2인자이든 3인자이든지 통일교를 위해서 꼬리 끊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윤 전 본부장도 거기서 감을 잡았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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