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최근 4년 국내 고용 증가…LG·SK는 소폭 줄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국내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4년(2020~2024년) 새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된 4대 그룹의 국내 고용 인원의 합이 2020년 69만8526명에서 지난해 74만6436명으로 약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20년 국내 계열사의 직원 수가 26만2126명이었지만, 지난해 28만4761명으로 8.6%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직원 수가 16만6925명이었지만, 지난해 20만3915명으로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LG그룹과 SK그룹은 직원 수가 소폭 줄었다.

LG그룹은 지난 2020년 15만4633명을 고용했지만, 지난해에는 14만9459명이었다.

SK그룹도 2020년 11만4842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만8301명으로 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그룹들은 당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청년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연간 1만2000명)의 청년채용 계획을 발표했고, SK그룹은 올해에만 8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향후 3년간 1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이 가운데 7000명을 신입사원으로 뽑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청년 72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1만명을 고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수 년 사이에 삼성그룹의 국내 계열사 직원 수가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등으로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의 해외 인력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고용 증가 속도는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