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안경이나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특수 안약만으로 노안을 개선하고 그 효과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안경이나 수술 없이 특수 안약으로 노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llaboutvision]](https://image.inews24.com/v1/707015be16a64e.jpg)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하루 두 차례 점안만으로 근거리 시력이 회복되고 효과가 2년 가까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평균 연령 55세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하루 두 번, 6시간 간격으로 농도가 다른 안약을 점안했다.
이번에 사용된 점안액은 녹내장 치료제 '필로카르핀(pilocarpine)'과 소염제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결합해 개발됐다. 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축소하고 수정체 조절근을 수축시켜 근거리 초점을 개선하며 디클로페낙은 점안 시 발생할 수 있는 염증과 불편감을 완화해 장기간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1% 농도군의 99%는 시력표에서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고 2% 농도군의 69%와 3% 농도군의 84%는 세 줄 이상을 더 읽었다. 효과는 평균 434일 동안 유지됐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2년 가까이 지속됐다.
![안경이나 수술 없이 특수 안약으로 노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llaboutvision]](https://image.inews24.com/v1/abfd3453a3d328.jpg)
치료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부에서 일시적인 시야 흐림, 눈 따가움, 두통이 보고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기존에는 돋보기 착용이나 수술적 교정이 주요 선택지였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간단한 약물 점안만으로도 장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특히 환자의 노안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 농도를 달리 적용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일기관 후향적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통한 안전성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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