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b0dad42b02063.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비위 사건에 대한 부실 대응과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강미정 대변인의 폭로와 탈당,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2차 가해성 발언 등으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수습에 나선 모양새지만 뒷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5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미정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 다쳤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당원 공지, 문자 발송, 간담회 등을 통해 피해자 중심의 사건 처리를 강조하고 소상히 밝히고자 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다"며 "혁신당은 피해자 요청에 따라 이 사건의 외부 기관 조사, 외부 위원 판단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공적 절차대로 진행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홀한 부분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되짚어 보겠다.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 쇄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4월 한 당직자가 10개월 가까이 중앙당 당직자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당의 적절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괴롭힘 등 2차 가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강 대변인은 "당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당의 미온적인 태도를 직격한 뒤 탈당을 선언했다.
여기에 최 원장이 '2차 가해성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 강연자로 참석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될 문제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행은 "그동안 성비위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고자 여러 차례 시도했다"며 "그중 한 분은 직접 만나 위로를 전하고 차분히 말씀을 나눴지만, 다른 분은 시간 약속이 맞지 않았다. 재차 연락을 했지만, 소통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이상과 같은 당의 조치 과정에서 국민께 충분히 알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안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겠다. 앞으로도 성비위와 괴롭힘 사건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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