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잠실 종합운동장에 조성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공간 신축사업의 약 900실 규모 호텔 유치를 두고 국내외 호텔 체인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HDC그룹이 합류한 가운데, 오크우드·메리어트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대표 체인 등이 함께 후보로 거론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잠실 스포츠·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복합 공간 조성 사업에 들어설 호텔 유치를 두고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얘기가 오가고 있는 과정이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시 제10차 건축위원회에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 공간 조성 사업 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 계획은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 건설 부문 컨소시엄이 제안했다.
![잠실 스포츠 MICE 복합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916c5c94ad9512.jpg)
이번 복합 공간 조성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수준의 컨벤션센터와 전시장, 5성급·4성급 호텔, 업무·판매· 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MICE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호텔은 5성급 300실, 4성급 600실로 총 900실 규모로 유치가 계획돼 있다. 이는 잠실 일대에서 보기 드문 대형 호텔 공급이다. 서울 동남권의 관광·MICE 수요를 흡수할 핵심 시설로 꼽힌다. 잠실 운동장 일대의 스포츠·공연 콘텐츠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호텔 업계는 동남권의 전략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단 점에서 물밑 치열한 입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한무컨벤션의 오크우드 프리미엄과 메리어트 호텔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무컨벤션은 잠실 복합공간 조성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합류가 거론됐던 강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고 HDC그룹도 참여하지만, 복합 공간 조성 때마다 계열 호텔이 참여한단 공식이 성립하진 않았다. 마곡 MICE 복합개발 때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주체였지만 한무컨벤션을 통해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마곡을 유치했던 것처럼, 잠실 MICE 복합 공간 조성 때도 한화건설 계열이나 HDC 계열이 아닌 제3의 브랜드가 등장할 것이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그중 한무컨벤션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코엑스 복합개발 때 합류해 아시아 최초로 럭셔리 호텔&레지던스인 오크우드 프리미어를 유치했었고, 마곡 MICE 복합개발 때도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마곡을 유치할 만큼 복합개발에서 관록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와 손발을 여러 번 맞춰왔단 점도 장점이다.
이번 복합공간 조성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지만, 승인권은 서울시에 있단 점에서 한무컨벤션은 유리한 위치에 있단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한화건설 컨소시엄 지분이 39%로, 주요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유치 가능성도 배재하기 어렵다. HDC그룹도 지분이 20%로 높은 만큼 HDC계열 호텔도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된다.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는 4성급부터 5성급까지 다양하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한무컨벤션의 참여와 함께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점쳐진다.
다만 한화호텔앤리조트의 경우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또 다른 복합개발 사업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에도 합류한 만큼, 잠실이 아닌 서울역 북부역세권으로 기울 것이란 예측도 있다.
한편 이번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은 2조1672억원(2016년 불변 가격 기준) 규모로 시행되며,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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