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대한항공이 내년 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는 라운지가 6곳으로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라 대대적으로 라운지를 고급화하고 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개편을 마치고 4곳을 개장했다. 국내 5성급 호텔 셰프들이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라이브스테이션'을 새로 도입했다. 소고기 스테이크부터 김밥·떡국·잔치국수, 칵테일 등 주류 등을 제공한다.
또 호텔 로비 같은 입구와 샤워실·회의실·웰니스 등 편의 공간도 새로 담았다. 안마기기가 설치된 웰니스 공간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이용한 테크 존, 대형 화면으로 회의를 할 수 있는 미팅룸을 갖췄다.
대한항공이 라운지를 개편하는 건 창립 61주년을 맞은 데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영향이 크다. 대한항공 고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라운지를 세분화해 운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마일러 클럽 라이브 스테이션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7733cfce818604.jpg)
![마일러 클럽 라이브 스테이션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fca69d70381bfb.jpg)
한국의 미를 반영한 최고급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골드와 차콜, 블랙, 아이보리 등 상위 클래스 기내를 연상하는 색감을 활용했다. 또 한옥 기둥 등 한국 전통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도 사용했다.
대한항공은 먼저 개장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를 지난 18일 공개했다. 일등석 라운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등도 재단장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 대한항공 라운지는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다. 재단장이 모두 끝나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의 면적은 5천105㎡에서 1만2270㎡로 넓어진다. 좌석 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어난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에어부산만 유일하게 공항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LCC는 대형 항공사와 달리 프리미엄 서비스에 집중하기보다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항공값을 저렴하게 팔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8년부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장 내 3층에 '에어부산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 라운지 운영 시간은 오전 6시~오후 10시다. 이용권은 출발 당일 공항 현장이나 에어부산 홈페이지, 모바일 웹·앱을 통해 출발 2일 전까지 구매할 수 있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항 라운지를 폐쇄했다. 대신 제주항공은 제주공항 근처에 공항 밖 라운지인 '라운지 J'를 운영하고 있다. 라운지 J에서 지난해 5월부터 제주항공X산리오캐릭터즈 기획 상품도 판매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라운지와 관련해서는) 검토를 몇 번 진행했지만,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는입장이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라운지가 있지만 LCC들은 라운지를 마련하기 힘들다"며 "라운지를 마련하는건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대형 항공사조차 충성고객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LCC는 공항 내 임차료부터 음식·술값이 많이 들어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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