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이 명문 예술대학의 연극영화 박사과정에 합격해 대학을 다니게 된다.
![중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쉐바(Xueba 01)' [사진=SCMP 캡처]](https://image.inews24.com/v1/69e3c4e5036e9f.jpg)
지난 7월 27일 중국의 인간형 로봇이 중국 최고의 예술학교 중 하나인 상하이희극학원(STA)의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이 로봇은 상하이 과학기술대학과 드로이드업 로보틱스(DroidUp Robotics)의 협력으로 개발된 '쉐바(Xueba 01)'다.
쉐바는 '성적이 뛰어나 항상 A 학점을 받는 학생'을 가르키는 중국 속어에서 따왔다.
쉐바는 키가 175cm, 몸무게는 약 30kg이며 사람과 신체적으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 잘생긴 성인 남성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실리콘 피부로 얼굴 표정까지 세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중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쉐바(Xueba 01)' [사진=SCMP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9f750dba9f822.jpg)
STA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로봇을 박사과정에 입학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쉐바는 무대 공연, 대본 쓰기, 무대 디자인과 같은 예술적 주제와 동작 제어, 언어 생성과 같은 기술적 주제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수업에도 참석해 다른 박사과정 학생들과 중국 경극을 연습하고, 논문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로봇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이에 대해 쉐바는 "졸업에 실패하면 시스템과 데이터가 다운그레이드되거나 삭제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
한 전문가는 "쉐바는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서 중요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마침내 로봇과 함께 살고 배우는 단계에 도달했으며, 그가 잘 해내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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