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3100명을 넘어섰다.
![울산시 남구 한 도로 위로 폭염으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43649d6e40e6d.jpg)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전국 516곳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는 총 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경기 파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3143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8월 초)의 1409명에 비해 약 2.2배에 달하는 수치로, 사망자 역시 지난해 11명 대비 1.7배 수준이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고령일수록 체온조절 중추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온열질환 누적 환자의 31.9%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올해 누적 환자의 61.3%는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열사병(16.2%), 열경련(12.8%) 순이었다.
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기능을 잃고, 땀 흘리는 기능마저 망가지면서 체온이 지속해서 상승해 발생한다.
이는 가장 치사율이 높은 온열질환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이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31.7%, 길가 12.6%, 논밭 11.5% 등 실외 공간이 대다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또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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