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줄여도 혈압이 안 내려간다?⋯"'이 식단'이 더 확실한 해법"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바나나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먹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바나나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먹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Cone Health]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팀은 지난달 3일 '미국 생리학 저널–신장생리학(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Renal Physiology)'에 "나트륨 제한뿐 아니라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이 혈압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칼륨과 나트륨은 체액의 균형, 신경 및 근육 기능, 혈압 유지 등 인체의 생리 작용에 필수적인 전해질이다. 이 중 칼륨은 체내 과잉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칼륨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바나나, 브로콜리, 시금치, 고구마, 아보카도, 콩류, 견과류, 말린 살구 등이 있다.

연구팀은 나트륨과 칼륨 섭취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성별에 따른 생리학적 차이를 반영한 수학적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전신의 전해질과 체액 균형, 혈압 조절 과정을 정량적으로 재현하고, 다양한 섭취 조건에 따른 반응을 예측했다.

그 결과, 칼륨 섭취량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렸을 때 혈압이 남성의 혈압은 최대 14㎜Hg, 여성은 최대 10㎜Hg까지 감소했다. 특히, 고칼륨 섭취는 신장에서 나트륨 재흡수를 억제하고 체내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촉진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