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해(2024년) 서울지하철에서 입수된 유실물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5만 254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024년) 서울지하철에서 입수된 유실물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5만 2540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지하철에서 확인된 유실물. [사진=서울교통공사]](https://image.inews24.com/v1/8257ba4c8aea9e.jpg)
서울교통공사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지하철 유실물 빅데이터' 통계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에서는 하루 평균 약 418만건의 유실물이 접수됐으며, 시민(933만명) 61명 중 1명꼴로 지하철에서 물건을 분실했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4호선 불암산역(구 당고개역)으로 7391건이었다. 그 뒤를 5호선 방화역(5249건), 3호선 오금역(4345건)이 차지했다. 유실물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각 호선 종착역에서 주로 확인된다.
최근 MZ세대의 '백꾸(가방꾸미기)' 열풍으로 인한 '신종 유실물'도 눈에 띤다. 백꾸에 사용되는 키링의 경우 유실물센터에 따로 보관해야 할 정도로 지하철에서 많이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2024년) 서울지하철에서 입수된 유실물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5만 2540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지하철에서 확인된 유실물. [사진=서울교통공사]](https://image.inews24.com/v1/cc3f2290753c63.jpg)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성수역의 경우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아이돌 포토카드'만 가져가고 라면 등 남은 음식이 유실물로 접수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파충류 등 '반려동물'이나 금두꺼비 등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등 이색적인 유실물 사례도 확인됐다.
현금 유실물의 경우, 지난해 습득된 5억 6950만원 중 77.2%인 4억 3950만원만 본인에게 인계됐고 나머지(1억 3000만원)는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경찰에 넘겨졌다. 지난해 2월에는 출근 시간에 열차에 현금 500만원을 두고 간 승객이 역무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되찾게 돼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해 유실물 품목 중 1위는 지갑(23.9%)으로 5년째 유실물 순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휴대전화(15.5%), 의류(14.5%), 가방(14.4%), 귀중품(4.8%), 기타(26.9%) 순으로 많았다. 전자기기와 의류는 유실물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2024년) 서울지하철에서 입수된 유실물이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5만 2540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지하철에서 확인된 유실물. [사진=서울교통공사]](https://image.inews24.com/v1/3ec7a8d7893887.jpg)
유실물 15만여건 중 8만 6687건(56.8%)은 주인에게 인계됐으며, 나머지 4만 2521건(27.9%)는 경찰에 이관됐다. 2만 3332건(15.3%)은 아직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보관 중이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될 경우 경찰청 유실물 포털 'lost112'에 등록된다. 누구나 접속해 날짜와 물품 유형, 잃어버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본인의 유실물을 찾았다면 신분증을 지참해 역 또는 유실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의 유실물을 보면, 그해 승객 행동 패턴과 사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며, "중요한 유실물들은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충실히 하고, 의류 등 일부 물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경과한 경우 사회복지기관들에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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