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는 내달부터 편의점 GS25와 손잡고 '골목 유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GS25 전용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사진=무신사]](https://image.inews24.com/v1/f49d7178eb8a78.jpg)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히고자 하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카테고리 다양화가 필요한 GS25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통 혁신 사례로 꼽힌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윈드브레이커 재킷, 반소매 티셔츠, 라운지 스웨트 팬츠, 양말, 벨트, 속옷 등 총 12종의 상품을 내달 2일부터 GS25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다.
이번 협업으로 그동안 일본에서 활성화된 편의점 패션 유통 모델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일본에서는 무인양품이 편의점 로손과 의류·잡화를 판매했고, 유니클로가 패밀리마트와 협력해 양말, 속옷, 히트텍 등의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전국 GS25 매장 1만8000개 중 3000개 매장에서 선제적으로 판매하지만, 추후 유통 점포는 양사 간 협의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업은 편의점에 친숙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양사가 '윈윈'이라는 평가다. 패션 브랜드들은 통상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상품을 유통할 때 단독으로 전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나 대형 유통사 매장에 입점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인력, 물류 시스템 등 운영 과정상 부담이 적지 않다.
반면 편의점과의 협업은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 상품 전시와 판매 등 전반적인 유통 과정을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측면에서 운영 효율성이 높다.
GS25 역시 식품 분야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넘어 차별화된 상품군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인양품이 로손 편의점과 협업해 패션 브랜드로서의 인식을 확장했던 것처럼 무신사 스탠다드도 GS25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