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사교육계 대표 인사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손 회장은 대구 한 종교시설에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공부해서 남 주자'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농담 삼아 말하지만 뼈 있는 이야기다. 대학 입시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히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이 유지되려면 애를 낳는 것이 대학 가는 것보다 중요하다. 생각을 바꿔달라"며 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을 호소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고등학생 대상 강연에서 과거 공부를 못했던 제자를 '성매매 여성보다 못하다'고 지적한 일화를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관련 보도화면. [사진=KBS]](https://image.inews24.com/v1/e21bfdf9915a66.jpg)
아울러 손 회장은 공부를 못 했던 과거 제자를 '성매매 여성'에 빗댄 일화도 공개해 논란이 됐다.
그는 강연에서 "(얼굴 크기가) 가로, 세로 비슷하고 얼굴에 여드름이 잔뜩 나 있고 공부는 반에서 20등 정도하는 얘를 딱 보는 순간 공부 외에는 어떤 것도 얘를 구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그 학생에게 '너 이렇게 살면 ○○보다도 못할 것 같다'며 '○○는 노리개가 되면 화대라도 받는데, 너는 거꾸로 돈까지 갖다 바칠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일부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메가스터디 불매를 고려하겠다" "10대 엄마·아빠를 장려하는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에 항의했고, 메가스터디 측은 학교 측에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메가스터디 법무팀이 학생들에게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송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가스터디 측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저출생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의 의식 변화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달리 불편함을 준 표현이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