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11일(한국시간) "특정 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를 지시한 적이 없다. 도서에 대해서는 각 학교서 학부모가 포함된 학교 도서관운영위원회 판단을 통해 자율적이고 균형적인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강 작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dbc78857b53f6.jpg)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학교 도서관 운영위 협의에 따라 적합한 조처를 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약 2500권이 폐기됐지만 한강 작가의 작품은 1개 학교에서 2권만 폐기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교육청이 특정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강 작가 작품을 권장 도서로 지정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도서관 운영위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또 특정 작품에 대한 특혜로 보일 수 있어 (한강 작가) 소설을 권장·장려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강 작가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29cbef7e7ebf7.jpg)
앞서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한림원은 수상자 호명과 함께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 한강의 대표작들도 함께 언급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경기도교육청이 각 학교에 '성 관련 도서를 폐기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이후 폐기된 2500여 권의 도서 중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포함된 사실이 재조명돼 논란이 점화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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