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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반도체, D램-낸드 나란히 '쾌청'


[2017 ICT 기상도]④스마트폰·SSD 업고 D램·낸드 방긋…車 반도체도 기대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2017년 반도체 산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쾌청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은 꾸준한 수요와 함께 공급 부족 현상으로 D램업체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새 D램 시장만큼 성장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다.

NH투자증권의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PC및 스마트폰 세트의 D램 수요증가는 미미한 수준이 되겠지만 탑재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기기당 D램 탑재량 증가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내 및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제품은 D램 용량 6GB 이상을 채용하고 있다"며 "제품당 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는 티어2(Tier2) 업체들의 공정전환으로 소폭의 공급 과잉이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D램 업황 호전이 201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재고수준이 과거 화재사건 수준만큼 낮고 D램 공급기업의 대규모 신규증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스마트폰 신제품의 D램 탑재량 증가로 수급호전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D램 가격과 관련해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에 따라 세트 판매 증감률은 개선되나 D램 가격 급등에 따라 세트당 D램 내장량 증가율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에 2017년 D램 수요 증가율은 2016년의 25.7% 대비 소폭 하락하는 25.1%로 추정했다.

그는 2017년 연간 D램 공급 과잉도는 2016년의 4.7%에서 2.1%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7년 4분기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2016년에 D램 가격이 급등했고 현재 시장 재고가 점차 증가 중인데, 재고 확충이 일단락될 2017년 2분기경에는 단기 업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4분기부터는 D램 가격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2010년 메모리 반도체산업 주도할 전망

커지고 있는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오른 분위기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일본의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인텔 등은 벌써부터 대거 3D 낸드 투자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정 애널리스트는 2017년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3D 낸드가 자리할 것으로 단언했다. 그는 "현재 산업 전반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플랫폼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유통하고 콘텐츠를 소비하기 때문에, 저장메모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규모 서버 투자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3D 낸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들의 3D 낸드 투자 확대로 2016년 전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31.2% 증가한 118억2천만달러(한화 13조5천300억원)에 이를 것이며,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46억8천만달러(16조8천억원)에 달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도 "2017년에 SSD 낸드 수요가 20.7% 성장하며 전체 낸드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다. SSD 낸드 탑재량도 31.6%나 급증할 것이란 기대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용량 낸드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SD는 하드디스크(HDD)를 대체할 PC용 저장장치로, HDD가 모터와 기계적 구동장치가 달려 있어 소음이 발생하는 반면 SSD는 메모리반도체로만 만들어져 소음이 나지 않는다. 또한 SSD는 데이터를 쓰고 읽는 속도가 HDD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외부 충격에도 강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의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민지 애널리스트는 "낸드도 상반기까지 수요 초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2D 낸드 미세화의 한계와 3D 낸드 생산 부족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발 업체들도 2016년 하반기부터 3D 낸드 본격 증설에 나섰으나 실제 생산량 증가로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아울러 SSD 수요가 낸드의 40%를 차지하며 비트그로스(B/G)는 6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HDD와 SSD의 가격 차이는 256GB 환산 기준 48달러에서 28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해 SSD에 더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다. 모바일 수요는 낸드의 50%로 비트그로스 37%의 고성장세 유지를 예상했다. 메인 용량이 32GB에서 64GB로 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밖에 메리츠종금증권의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의 긍정적인 2017년이 예상된다"면서도 "공동 선두업체인 도시바가 64단 낸드 수율 안정이 담보될 경우 2017년 하반기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언급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쑥쑥'

한편,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2017년은 전장 수요 확대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규모는 2015년 8천900만대에서 2020년 1억 600만대로 커질 전망으로,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약 300억달러 수준으로 이미 D램시장과 비슷한 규모가 됐다"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규모는 300억 달러에서 2020년 43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은 자동차 판매 대수 증가보다는 차량내 전장 부품 탑재 비중 증가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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