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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퓨전데이타 "가상화 IT의 강자되겠다"


보안 강화 위한 가상화 망 분리 솔루션 기업…2013년 첫 국산화

[이혜경기자] "가상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가상화 IT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이종명 퓨전데이타 대표)

가상화솔루션 전문기업 퓨전데이타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퓨전데이타는 개발자 출신인 이종명 대표가 지난 2001년 설립한 기업이다. 주력사업은 '망 분리 시스템 구축'이다. 업무망과 외부망을 분리해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다. 2013년에 국내 첫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실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클라우드 사업에도 진출했다.

최대주주는 이종명 대표 등으로 지분율은 43.2%다(공모 후 기준).

이종명 대표는 "초연결 사회가 되면서 네트워크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물리적인 서버를 증설하는 과거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이에 서버내 남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쪽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퓨전데이타의 주요 고객사는 금융권에서는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동양생명, 수협, 유안타 증권 등이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행정자치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결제원 등이 있다. 민간부문에서는 삼화페인트, LG유플러스, 한양대의료원 등이 있다.

주력제품인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은 개인의 업무공간을 서버에 할당하고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가상화 솔루션이다.

퓨전데이타는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국산 VDI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데이터 보안 강화는 물론 관리 효율성을 높여 금융분야 및 공공분야 등에서 제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안사고 빈발하며 가상화 망분리 수요 '쑥쑥'

이종명 대표는 가상화솔루션 시장에 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기관, 금융권,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정보 유출 및 악성 코드 피해 등으로 인한 보안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정부에서 관련 보안 강화를 강화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에 금융당국에서 금융전산 망 분리 가이드라인이 나온 후 제1금융권은 2014년까지 전산센터에 대한 물리적 망 분리를 시행하는 등 일반기업, 공공기관, 금융권에서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2014년 금융전산보안강화대책으로 금융권 망 분리를 의무화하고, 2016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ISMS 인증을 강화해 상급병원 및 대학교까지 인증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보안문제의 베스트 솔루션은 '망 분리'"라며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해 외부로부터의 악의적 접근이나 내부유출을 원천 차단하면 되는데, 망 분리에 대한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에 수요처에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을 찾게 된다"고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상화 솔루션 시장은 망분리 의무화 정책에 따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폭발적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망분리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이면 3천58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이 가운데 논리적 망 분리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17년 837억원에서 2020년에는 1천677억원으로추정된다(2015년 국가정책포털 품질개선 사업 컨설팅 자료).

클라우드산업은 가상화 솔루션 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주도하에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중인데, 2017년 클라우드시장은 공공시장이 11억7천200만달러, 민간시장이 3억8천100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는 "퓨전데이타는 후발주자이긴 하나 자체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가상화 솔루션 기업은 외국계 2곳, 국내기업 2곳이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자체 집계한 퓨전데이타의 이 시장 점유율은 12.5%다(2015년 매출액 기준).

이 대표는 "외국계기업은 경험이 풍부하지만 고객사들이 원하는 기업별 요구 대응에 세밀하게 대응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이며, 퓨전데이타 외의 다른 국내기업은 주력제품의 핵심 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퓨전데이타는 원천기술(프로비저닝, 커넥션브로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윈도와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 공급이 가능하고, 가상머신을 1만여 개 이상 운용을 보장하는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 플레이어 중심 시장구조 안정적…진입장벽 높아

이 대표는 "보안 관련 분야는 특히 사고가 나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기 매우 어려운 특징이 있다"며 "가상화 솔루션 분야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가상화 솔루션을 활용해 망 분리가 이뤄진 시스템은 고객사의 시스템 가장 앞단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접속이 안된다거나 해킹이 된다면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중시하는 것이죠."

퓨전데이타는 공공기관 및 금융권, 일반 기업 등 망 분리 의무화 정책이 시행 및 확산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퓨전데이타의 주요 제품인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가상화 모니터링 솔루션 ▲가상화 전용 포탈 솔루션 ▲하이퍼컨버지드(Hyper-Converged) 기반의 어플라이언스 장비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퓨전데이타는 망 분리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구조 강화와 함께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사업분야로 폐쇄형 클라우드(Private Cloud), 공개형 클라우드(Public Cloud)를 확대할 방침이다.

퓨전데이타는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은 넘어섰다. 작년에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13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냈다.

이 대표는 "금융권, 공공기관, 일반기업 등 기업의 개인정보 암호화 보관이 의무로 시행되는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추가수요가 예상된다"며 "향후 클라우드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여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퓨전데이타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퓨전데이타는 이번 상장을 통해 336만3천300주를 공모한다.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이 진행되어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오는 12~13일 일반 청약을 받고, 이달 중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퓨전데이타의 공모 예정자금인 100억~115억원은 신규 사업과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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