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315명의 미 구조 인원이 남아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머리손질에 90분이나 허비했다는 의혹과 관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청문회'에서 "그날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셨다고만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정모 원장이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청와대에 출입한 사실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도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외부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것은 경호실에서 관리한다. 비서실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이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일은 알지만 관저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르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자신이 통합진보당 해산 때 헌법재판소와 교감 내지는 지시를 내렸다는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에 대해 "헌법재판소로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완전한 루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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