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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하만 인수로 커넥티드카 생태계 변화"


현대證 "국내 미래형 자동차 경쟁력 강화 계기될 것"

[김다운기자] 삼성의 하만(HARMAN) 인수로 커넥티드카 시장의 자동차와 IT·통신 간 합종연횡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29일 나왔다. 현대차그룹도 커넥티드 카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다.

삼성은 지난 14일 커넥티드 카 및 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을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인 80억달러(9조3천500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김철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삼성은 단숨에 차량 내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강자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도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넥티드 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념으로 자동차가 각종 스마트기기 및 외부 건물과 도로, 폭넓게는 도시와 연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만은 커넥티드 카 전문 기업으로서 BMW, 피아트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이 3대 주요 고객이며, 이들이 하만의 전체 매출 40%를 차지하고 있다.

카오디오에서 뱅앤올룹슨(B&O), 렉시콘,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대부분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한 매출의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고 커넥티드 카와 카오디오 부분 수주 잔고가 2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는 스마트카 전장시장 규모는 1천864억 달러(연평균13%)로 성장하고, 2020년에는 커넥티드 카 비중이 전체 신규차 판매의 75% 수준에 육박하는 6천900만대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하만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커넥티드 카 관련 합종연횡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전통적 자동차 업체들만으로는 미래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 통신사, 그리고 구글 및 애플, 방송국과 같은 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상호 협력하는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이외에도 이미 현대차는 애플, 구글, 시스코 등과 커넥티드 카 관련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LG전자도 독일의 폭스바겐과 손잡고 커넥티드 카, 전장부품 시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미래형 자동차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 및 국가적 차원의 신성장 동력 발굴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수 시장을 장악하면서 미래 경쟁력 강화에 다소 소홀했던 현대차 그룹을 긴장하게 만들면서, 향후 커넥티드 카, 스마트 카 시장 관련 투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은 미국의 시스코, 애플, 중국의 훙하이(폭스콘) 그룹과 전략적 제휴 및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을 통해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 카 개발을 준비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좀더 적극적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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