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금융대전]③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일상속으로

이통사, 핀테크 확장…포털 기반 페이 서비스 영역 확대


[성상훈기자]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 서비스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와 포털 들까지 속속 핀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모바일 생활 금융 플랫폼'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합작법인 주식회사 '핀크'를 출범,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플랫폼 기술력에 하나금융의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결합, 자산관리는 물론 간편결제, 국내외 송금 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핀크(Finnq)는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각각 51%, 49%로 출자,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이다.

'핀테크'와 '퀵', '퀄리티', '퀀텀 리프'의 합성어로 기존 핀테크(Fintech) 서비스와 차별화된 빠르고(Quick) 수준 높은(Quality) 서비스 제공으로 기존 환경의 틀을 깨고 새롭게 도약하는(Quantum leap) 혁신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으로 핀테크 관련 서비스 연구 개발 및 상용화 단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게 된다.

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할 경우 SK텔레콤 단말기로 로보어드바이저(지능형 자동화 서비스)로 고금리 상품을 추천하고 별도 인터넷뱅킹 없이 결제와 송금이 가능하게 하는 등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개념이다. 이는 이동통신사와 금융권 서비스의 본격적인 합종연횡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핀크는 신기술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인큐베이팅, 지분 투자 등을 통한 협력 관계 구축 등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 핀테크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글로벌 연계 금융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

이 같이 핀크가 내걸고 있는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 플랫폼'은 SK텔레콤이 강조하는 '생활가치'와도 맥을 같이 한다. 핵심 가치는 자체 자금 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 외에도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면서도 저렴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형 핀테크' 서비스 구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체와 은행의 경우 양쪽 모두 가입자 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양측의 대규모 가입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해가 일치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통사 중에서 가장 일찍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최근 현대카드 등 신용카드 포인트를 페이나우 결제에 도입했다.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1회 결제정보 등록 이후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3초 이내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나우는 2013년 11월 출시 이후 440만명의 가입자와 11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가맹점 수만 놓고 보면 네이버페이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다.

최근 페이나우는 NH농협은행과 제휴로 전국 2만6천여개 ATM에서 현금카드 없이 출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으로 실시간 계좌이체가 가능한 송금 기능도 추가하는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덧붙이고 있다.

타인의 송금은 '마이 머니'로 전환되고 등록한 본인 계좌로 실시간 환급할 수 있다. 비회원 역시 '페이나우'로 송금한 금액을 수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를 넓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간편 송금 서비스 외에도 향후 해외 간편 송금, 대출 중개, 공과금 수납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털 페이 서비스, 간편결제 시장 주도

페이나우 외에도 네이버페이를 주축으로 한 포털의 '페이' 서비스들 역시 간편결제 시장에서 맹활약중이다. 이미 모바일 생활 금융 플랫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분기 거래 규모가 8천700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거래 규모는 2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후 3개월만에 분기별 거래액(3분기 기준) 1조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 규모는 3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6월 25일 정식 출시 이후 첫달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만에 2천억원을 넘었으며 1년4개월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기준 네이버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2천100만명을 넘었으며 이 역시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페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체 가입자의 25% 수준인 500만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페이서비스를 통한 매출보다는 광고 매출에 기여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 가맹점 수는 약 11만개. 이 역시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네이버페이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쇼핑을 지원하는 결제서비스로 출발했지만 포털 '이용자 잡기' 전략과 연결된다. 네이버의 검색량은 하루 약 3억개 수준. 이중 60%인 1억8천만개 검색어가 모바일 상에서 검색된다.

전체 검색어 중 1억200만개가 쇼핑관련 검색어다. 모바일 네이버에 첫 화면을 띄우는 이용자는 약 2천400만명이며 이중 1천500만명이 자동 로그인을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인터넷세상에 접속하고 뉴스를 보고 즐기며 쇼핑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도 마찬가지. 현재 카카오페이 누적 결재 금액은 1조원 수준. 네이버페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기, 가스요금 등을 납부할 수 있는 페이서비스 라는 점에서 일상 생활의 금융 패턴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카카오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하루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서 정오 사이 카카오페이 청구서가 가장 많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최근 김영란법 시행과 더불어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도 인기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계좌번호 입력 없이 지인간 돈을 주고 받는 풍경 역시 모바일 시대에 새롭게 생긴 금융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연내 신용카드 대금, 보험료, 지방세, 아파트관리비 등의 납부 기능을 카카오페이에 추가할 계획이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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