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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최순실에 주어진 하루, 野 "檢, 수사 의지 있나"


"검찰이 범죄자 집단 입맞춤 허용" "김기춘-우병우 기획 대응"

[윤채나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 30일 오전 영국에서 전격 귀국했지만 검찰 소환이 늦어지면서 증거인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사이비 교주에게 요설의 자유를 허용해 범죄자 집단 간 입맞춤을 서용하고 말았다"며 "도대체 이 땅의 검찰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진경준 등 고위직 검사가 엄청난 범죄를 저질러 검찰의 최대 위기를 초래하더니 국권을 파괴시킨 사이비 교주를 체포하지 않았다"며 "이제 이런 검찰이 무슨 수사를 어떻게 한다 한들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공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최순실은 4명의 정체미상 남자들과 함께 사라졌다. 최순실의 입국이 사전 통보됐는데도 검찰은 긴급 체포하지 않았다"며 "더욱 가관인 것은 최순실의 변호인이 '건강, 시차적응을 위해 소환을 미뤄달라'고 요구했고 검찰이 화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최순실을 하루 동안 풀어준 것이다. 입 맞추기, 증거인멸 무엇을 못했겠느냐"라며 "세월호 당시 대통령의 7시간처럼 어젯밤 최순실의 행적을 미제로 남겨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의 90초짜리 녹화 사과와 최순실의 언론 인터뷰, 고영태 씨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검찰 조사, 검찰과 청와대의 자료제출 회피, 최순실의 갑작스러운 귀국과 잠적,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 등 이 모든 게 정권의 위기를 끝내기 위한 거대한 시나리오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국기붕괴의 주범 최순실이 기습 귀국했지만 긴급 체포되기는 커녕 국가공무원의 안내를 받고 유유히 사라졌다. 세간의 평가대로 대통령급 의전을 받았다"며 "이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범죄자를 공항에서 체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정부 여당은 작전 펼치듯 기획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이 만든 김기춘-우병우 라인이 국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치밀한 대응을 시작한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근본적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 국정붕괴·헌법파괴 사건을 해결하는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라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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