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63% 찬성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노조는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간에 걸쳐 전체 조합원 5만179명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5천920명(투표율 91.51%) 중 2만9천71명(63.31%)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 12일 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월 24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같은 달 26일 조합원 투표 결과, 78.05%가 반대해 부결됐다. 예년에 비해 낮은 임금인상 폭 때문이다.

이후 노조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진행하는 한편 부분 파업과 특근 거부 등 총 24차례 파업을 진행, 업계 추산 3조원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을 가하자 현대차 노사는 1차 합의안 도출 이후 50일여일 만에 추가 합의를 이뤘다. 최종 합의안은 1차 합의안에 비해 기본급은 4천원이 인상됐고, 전통시장상품권 30만원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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