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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선임 철회해야"


"연피아·관피아·정피아 갖춘 낙하산…선임절차도 문제 있어"

[윤지혜기자] 한국거래소가 22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부적격 낙하산 인사 선임을 철회하라"고 논평했다.

이날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 전 부원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거래소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 상임위원회 가운데 정무위원회 소속인 심 대표는 "거래소는 300만 투자자가 연간 3천조원 이상의 증권과 300만 계약 이상의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자본시장의 핵심인프라"라며 "이번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후보자의 자질 ▲절차적 흠결 ▲금융기관장 낙하산 물꼬 가능성 측면에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정 부위원장을 겨냥해 "연피아·관피아·정피아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낙하산"이라며 "서민금융 전문가라는 타이틀과 대조적으로 금융위에 재직하는 동안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금융기관 낙하산 인사의 실질적 배후였다"고 비판했다.

또 심 대표는 거래소의 후보자 추천과 선임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이사추천위원회가 급조된 이후 주주총회까지 소요기간이 19영업일에 불과한 데다 후보자 공모 마감일(12일)이후 추천일(22일)까지 후보자 심사기간은 5영업일에 지나지 않는다"며 "초 단기간 내 자본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이나 후보자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을 리 만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금융위 국감 직전에 모든 추천절차가 완료돼 국회 견제를 교묘히 피해갔으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증권사 사장들이 오는 27일부터 5박7일간 해외에 머물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깜깜이 주총'인 셈"이라고 맹공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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