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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사장 "삼성SDS 국내기업 탈피, 글로벌로 도약"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브랜드 인지도 등 강화"

[김국배기자] "솔루션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늘려나가고 있고, 삼성전자의 기업 간 거래(B2B)팀과도 손을 잡고 있습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 사업부문 사장이 부임 이후 처음으로 솔루션 사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시스템통합(SI) 사업 위주에서 솔루션 중심의 회사로 변모를 꾀하고 있는 삼성SDS는 처음으로 2인 사장 체제로 바꾸면서 솔루션 사업부문을 신설해 그에게 맡겼다.

19일(현지시간) '오라클 오픈월드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솔루션 사업 현황과 방향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삼성SDS는 기술적 역량을 떠나서 시장에서 솔루션 회사로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직접 시장을 개척(go to market)할 역량이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삼성SDS는 주로 삼성 그룹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해왔다. 최근에 와서야 '솔루션 회사'를 외치며 대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비교해 아직까지 해외에선 '무명 회사'에 가깝다.

즉, 삼성SDS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는 배경에는 기술적 협력만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목적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삼성SDS는 오라클, SAP 등 글로벌 회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린 관계사 비즈니스를 주로 했기 때문에 마케팅 등을 많이 한 회사가 아닙니다. 글로벌 회사들과 손을 잡고 기술적인 부분을 개선해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고 투 마켓'을 이 회사들의 역량에 실어 같이 나가려는 시도도 상당히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초일류 글로벌 회사지만 삼성SDS 같은 경우 그렇게 되기 위해선 충분히 시간이 더 가야 합니다. 글로벌 회사라는 비전을 위해선 그래서 파트너십이 중요합니다."

홍 사장이 '오픈월드' 행사장을 찾은 이유도 바로 오라클과 협력을 위해서다. 이날 현장에서 삼성SDS는 생체인증(파이도), 리테일(넥스숍) 솔루션을 각각 오라클의 통합계정관리,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과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헬스케어 등 다른 솔루션들도 오라클 솔루션과 결합시킬 계획이다.

특히 오라클은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 회사다. 기업들이 계정관리 도입 욕구와 생체인증 보안 적용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SDS는 파이도 솔루션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파이도는 현재 싱가포르와 영국, 미국, 호주 등 4개 선진국의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한창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구체적인 계약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B2B팀과 협력하는 이유도 부족한 솔루션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지역에서의 영향력(local presence)이 강합니다. B2B는 디바이스와 솔루션이 통합됐을 때 강력해집니다."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홍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생체인증, 리테일 솔루션과 더불어 모바일 보안, 물류 솔루션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가장 괄목한 만한 성과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입니다. 미국 공공, 국방 분야에 강한 보안업체와 협력을 통해 솔루션이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리테일 솔루션도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영국 부동산 회사 및 벤츠, BMW 같은 대형 자동차 회사와 솔루션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앞으로 솔루션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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