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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시작부터 파행, 與 보이콧 선언


정세균 개원사에 거센 반발, "사과 안하면 의사일정 거부"

[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첫 정기국회 개원사를 문제삼으며 의장의 납득할 만한 사과 없이는 정기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해 이날 예정된 추경 예산의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정세균 의장의 개원사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촉구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요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관련 정부의 일방적 태도 비판 등 민감한 내용이었다. 이에 새누리당은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열린 새누리당의 긴급 의원총회는 정 의장에 대한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부터 "국회의장은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이야기를 했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이야기를 했다"며 "중립적 위치에 있을 의장이 어떻게 야당 당론을 대변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온당한 사과와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의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며 "3당 체제 협치의 중심에 의장이 서야 하는데 야당 대변인만 하는 의장을 어찌 믿고 의정을 맡기겠나"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권성동 의원은 "정세균 의장은 국회의 운영을 마비시키는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그렇게 하려면 무엇하러 국회의장이 됐는가"라며 "더민주의 정파적 이해를 대변하고 싶으면 의장직을 내려놓고 지금이라도 더민주에 가기를 촉구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채익 의원도 "오늘 정세균 의장의 발언은 본인의 정치적 야심과 목적을 120% 개원사를 통해 이용했다"며 "정 의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본인의 신변 문제를 포함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안했다. 하 의원은 "대권주자 목록에 본인 이름이 안나온 것이 서운한가 보다"라며 "의장 사퇴 촉구결의안을 낼 명분이 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당론으로 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훈 의원은 "의장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부울경 지역주민들이 고통받고 있고 한진해운까지 겹쳐 있다"며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에 의장 사태로 제동이 걸릴 지경으로 구조조정으로 고통받는 근로자와 중소기업을 생각해 지도부가 의장에게 사과를 촉구해달라"고 해 거센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의원들은 김정훈 의원에게 '강하게 말해야 한다' '쓸모 없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거세게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이 정세균 의장에 대해 강한 입장을 보이면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맡게 됐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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