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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추가하락 제한적…하반기 경기회복 기대 유효"


유안타證 "유가 수요·공급 개선될듯"

[윤지혜기자]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유가 추가 하락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앞으로 유가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급과 수요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공급측면에서 미국의 원유 시추공(지질 조사나 광상 탐사 등을 위해 땅속 깊이 뚫은 구멍) 수 증가가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현재 수준의 가격대에서는 시추공 수 증가세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유가 하락은 시추공 증가세를 다시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증가가 문제시 되고 있으나 현재 생산 가능량의 90% 이상을 산출하고 있어 단기에 추가적인 증산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요 부족이 유가 하락을 자극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중의 제조업 지표가 함께 개선되는 국면에서 원유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7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반영된 수치임을 감안하면 하락 추세를 이야기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난 2일 발표된 뉴욕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33.7% 급등하면서 여전히 미국의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국가 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기준선을 하회했지만 보다 현실적인 경기 현황을 나타내는 카이신 PMI는 50.6으로 호조를 보였다"며 "카이신 PMI가 통계국 PMI에 비해 개선세를 보일 때 수출을 포함한 중국의 주요 생산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에 상장된 유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동향을 살펴볼 때, 최근 인버스 상품은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반면 정방향 상품에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의 제한적인 하락 가능성을 높인다는 게 조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아울러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타 산업용 금속이 견조한 가격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산업 경기 측면에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해석했다.

그는 "원자재 별로 개별 이슈에 따른 등락은 가능하나 전반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인플레이션 국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3% 오른 배럴당 40.83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1% 오른 배럴당 43.10 달러로 마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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