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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IP·증강현실의 힘…'포켓몬 고' 돌풍 주목


증권가 "신기술 목마른 게이머들 열광…관련 韓 기업도 관심"

[윤지혜기자]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신작 '포켓몬 고'가 인기 지식재산권(IP)에 증강현실(AR)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흥행몰이에 나선 가운데, 관련 국내 업체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12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포켓몬 고는 전 세계에서 2억4천만장이 판매된 닌텐도의 대표작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 게임이다.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시스템(GPS)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현실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포켓몬을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포켓몬 고는 출시한 지 3일 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각각 매출순위 3위,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포켓몬 고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 주가도 상승세다. 교보증권 이성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닌텐도 주가는 지난 8일 8.9% 오른 데 이어 전날 24.5% 상승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고는 출시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미국 와이오밍주에서는 농촌에 사는 한 10대 여성이 강가에서 특정 포켓몬을 잡으려다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호주에서는 한 경찰서가 몬스터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되며 많은 게이머들로 붐비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고의 인기 요인으로 IP와 신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꼽았다.

그는 "다른 게임에 증강현실과 GPS기술을 도입한 것만으로 이렇게 큰 흥행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1차적으로 포켓몬 고의 흥행요인은 포켓몬이라는 IP 파워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켓몬 애니메이션에서는 '포켓몬 마스터'들이 세계를 탐험하며 포켓몬을 수집하고 육성하는데,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과 GPS의 적용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만화를 게임 속에서 현실화 시켰다"며 "IP의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게임 인터페이스 및 플레이 방식의 제작을 통해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과 같은 신기술에 게임 사용자들이 목말라하고 있다는 점이 포켓몬 고의 성공을 통해 상당부분 검증돼 관련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봤다.

이처럼 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게임이 이룬 성과로 미뤄볼 때, 국내 관련 업체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교보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아직 관련 국내업체들은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수준으로, 해외 업체들에 비해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막 큰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관련 국내 업체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크가 꼽은 관련 상장기업으로는 ▲조이시티 ▲엠게임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가 있다. 비상장기업 중에는 ▲스코넥(비상장)을 거론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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