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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3강'은 여전하나 치열했던 롤챔스 서머 1R


kt와 ROX, SKT가 상위권…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 펼쳐

[박준영기자] 지난 2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1라운드가 종료됐다.

디펜딩 챔피언 SKT T1을 포함해 이번 시즌 승격에 성공한 ESC 에버, MVP 등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롤챔스 1라운드 역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LOL에 신규 업데이트가 적용되면서 롤챔스 경기 양상도 바뀌었다. 이전부터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던 팀들이 건재함을 과시했고, ESC와 MVP의 선전과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기 등으로 1라운드는 여느 때보다 재미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6.11 버전 업데이트 이후 변화한 메타

6.10 버전이 적용된 1라운드 초반은 지난 롤챔스 스프링 후반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글러 아이템 중 '포식자'가 사라지고 '피갈퀴손'의 재등장, '잿불거인'의 강화 등 정글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정글러의 캐리력이 이전보다 약화되긴 했다.

그러나 니달리와 킨드레드, 그레이브즈 등 롤챔스 스프링을 지배한 정글러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잿불거인'의 강화로 렉사이가 또 하나의 대세 정글러로 부상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탑 역시 '탱커' 메타가 이어졌다. 에코와 마오카이가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탱커의 카운터인 트런들 외에 피즈, 스웨인 등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탑은 적의 공격을 막고 상대 진영을 파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1라운드 후반 6.11 버전이 업데이트된 이후 탑에 탱커 대신 적의 딜러를 잡을 수 있는 '브루저' 챔피언이 등장하면서 메타가 바뀌었다.

특히 아이템 '삼위일체'가 '치명타 확률 20%'가 사라진 대신 '공격 속도 4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20%' 등 기능(옵션)이 변경되면서 이렐리아가 탑의 대세 챔피언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글로벌 궁극기로 한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쉔과 '수은장식띠'의 성능 하향으로 탑을 지배한 트런들, 소환사 주문 '유체화'의 강화와 함께 협곡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헤카림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3강', 그러나 절대 강자는 없다

시즌 전부터 지난 스프링 시즌의 1~3위를 차지한 SKT T1과 ROX 타이거즈, kt 롤스터가 '3강'으로 평가받았다. 1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kt 롤스터와 ROX 타이거즈가 7승 2패로 각각 1·2위, SKT가 3위를 차지하며 성적만 놓고 보면 예상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3강'이 현재 롤챔스를 지배한다고 보긴 어렵다. '3강' 모두 1라운드에서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순위가 높다고 해서 하위권 팀을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현재 롤챔스다.

그래도 kt와 ROX는 시즌 초반 2패를 당했고 최하위 CJ 엔투스에 1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했지만 착실하게 승리를 쌓으며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6.11 버전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두 팀은 시즌 초반보다 강력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SKT의 후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시즌 초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5연승을 기록한 SKT는 지난 스프링 시즌의 ROX처럼 서머 시즌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감한 움직임과 현재 흐름에 맞지 않는 밴픽 등으로 인해 진에어 그린윙스와 아프리카 프릭스, ESC 에버에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어우슼(어차피 우승은 SKT)'이나 김정균 SKT 코치가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한 뒤 말한 "SKT에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는 말처럼 SKT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스프링 시즌처럼 SKT가 2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이번 시즌 최종 성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MVP와 ESC의 선전, 롱주와 CJ의 부진

승강전을 통해 롤챔스에 입성한 MVP와 ESC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며 팬들을 만족시켰다. 시즌 초반 연패하며 고전했던 MVP는 SKT에 완패한 이후 자신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각성하며 4승 5패로 6위까지 올랐다.

시즌 첫 경기에서 CJ를 꺾고 롤챔스 첫 승을 신고한 ESC는 분석이 끝난 롤챔스 팀들에 고전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SKT를 2대1로 제압하며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승격팀들이 선전하면서 롤챔스는 이전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해졌다.

이와 함께 '룰러' 박재혁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삼성 갤럭시와 시즌 후반 자신의 색깔을 되찾은 아프리카 프릭스 등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5위 진에어 그린윙스는 시즌 후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수비에 치중하는 '늪롤'로 회귀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7위와 8위를 기록한 롱주 게이밍과 CJ 엔투스는 각각 2승 7패와 1승 8패를 기록하며 9·위 및 10위에 머물렀다. 롱주는 여전히 선수 간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우세한 경기도 내주는 경우가 많았고, CJ는 운영에서 미흡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2라운드에서 롱주는 '플레임' 이호종과 '프로즌' 김태일이 돌아온다. 이들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롱주의 서머 시즌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CJ 역시 오랜만에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인 '샤이' 박상면과 '스카이' 김하늘이 2라운드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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