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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서 시리·아이메시지 저변 넓히나


시리 SDK, 안드로이드 아이메시지 공개 가능성

[강민경기자]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플이 이날 행사에서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매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제품에 적용될 새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아이폰용 iOS 9 ▲애플워치용 워치OS 2 ▲맥용 OS X 10.11 ▲애플뮤직이 공개된 바 있다. 이번 행사도 마찬가지로 해당 플랫폼 및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OS 10, OS X 10.12 등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로 서드파티 앱과도 소통할 수 있을까

애플은 이날 지능형 음성 기반 어시스턴트 서비스 '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전망이다. 매셔블 등 주요 외신에서는 시리를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과 결합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가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SDK가 공개되면 향후 개발자들은 시리를 다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목소리를 통해 조종할 수 있는 앱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메릴 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시리가 행사의 중심을 차지할 것"이라며 "시리가 우버나 오픈테이블 등과 같은 앱과 결합되면 iOS 이용자들이 목소리로 택시를 부르거나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리의 업그레이드는) 애플이 이미 페이스북, 구글 등이 뛰어든 메신저봇 시장에 합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리의 음성 인식 속도와 정확성, 맥락 파악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해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보컬IQ를 사들인 이후 시리의 기능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아이메시지 앱, 안드로이드로 저변 넓히나

애플이 이날 기조연설에서 안드로이드용 아이메시지(iMessage)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9일 맥데일리뉴스 등 외신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안드로이드용 아이메시지 앱을 출시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iOS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생태계를 타 플랫폼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아이메시지가 출시되면,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 모두 내용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아이메시지는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단간 암호화 방식은 메시지를 입력하는 단계부터 수신하는 모든 단계까지 메시지 내용을 모두 암호화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제3자가 중간에 메시지를 해독, 가로챌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한 메시지 전송 방식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페이 아마존 사이트 결제도 지원?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웹사이트로 확장될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외신들은 애플이 이날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의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페이 웹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웹용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설은 지난 3월 처음 제기됐다. 일부매체는 애플이 올 연말 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했다. 애플은 터치아이디 기술을 탑재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파리 브라우저로 안심결제를 할 수 있는 제한적인 애플페이 웹서비스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애플이 새로 출시할 맥북프로에 터치아이디 기술 일부를 채용해 보안로그인과 애플페이 결제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애플TV용 tvOS와 애플워치용 워치OS의 새 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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