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비대위원직 연연 안 해…계파 골 메우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22일 최근의 당 내분 사태와 관련, "비대위원이든 뭐든 당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리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박계로 당 비상대책위원에 내정됐던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에도 계파 갈등은 있었지만 친이 친박 몇몇 의원들 간에는 저녁에 서로 만나 소주잔 기울이면서 심경을 토로하면서 정권 재창출과 정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또 "18대 국회 말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직접 저에게 전화를 걸어 당의 제1사무부총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저는 무척 감동했고 이후 대선에서 나름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19대 국회에서는 어느덧 소위 친박 비박의 프레임이 생겨났고 우리 의원들이 그 프레임의 덫에 걸렸다"며 "정말 누구의 잘못이랄 것도 없이 의원들 모두가 말려든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모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입 모아 이야기했고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추구했는데 지금 남은 것은 골 깊은 계파의 상처 뿐이라니…"라며 "지금 새누리당이 할 일은 계파의 골을 메우는 일일 것이다. 다 같이 방법을 찾아 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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