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디펜딩 챔피언 SKT T1이 김도우를 앞세워 CJ 엔투스를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KT는 오는 17일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SKT는 1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2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CJ에 4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도우와 한지원이 선봉으로 나선 1세트 어스름 탑에서 사도 하나를 보내 정찰한 김도우는 빠르게 트리플 체제를 갖췄다.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해 김도우의 불사조와 차원분광기 견제를 막은 한지원은 멀티를 늘리고 뮤탈리스크를 생산했다.
한지원이 먼저 공격에 나섰지만 옆에서 덮친 김도우에 병력 대부분이 잡히고 말았다. 불리한 한지원이 바퀴로 김도우의 멀티를 견제하고 대규모 드랍을 시도했지만 모두 막혔다. 김도우가 불멸자를 15기까지 생산하자 한지원은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대응했다.
멀티 대신 폭풍함 생산에 주력한 김도우는 병력이 갖춰지자 공격에 나섰다.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과 집정관, 폭풍함을 앞세운 김도우의 공격을 한지원은 버티지 못했다. 남은 광물로 광전사를 생산한 김도우는 한지원의 병력을 섬멸했다. 결국 한지원이 경기를 포기하며 SKT가 선취점을 올렸다.
레릴락 마루에서 진행된 2세트에 CJ는 이재선을 내세웠다. 김도우는 이재선의 본진 입구로 탐사정과 모선핵, 사도를 보내 보급고 2개를 파괴하고 앞마당 멀티 활성화를 늦췄다. 초반에 많은 이득을 챙긴 김도우는 트리플 체제를 갖추고 이재선 본진 주위의 시야를 장악했다.
불리한 이재선이 병력을 짜내 공격했지만 추적자에 막혔다. 의료선으로 땅거미 지뢰 견제를 노렸지만 이 또한 막혔다. 승기를 잡은 김도우는 추적자와 사도, 파수기를 대거 생산해 공격했다. 김도우의 공격을 이재선이 버티지 못하며 SKT가 2대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 궤도조선소에 CJ는 변영봉을 내보냈다. 변영봉의 초반 빌드를 정찰한 김도우는 필살기 암흑기사를 준비했다. 우주관문을 늘리고 함대신호소를 건설하며 불사조 싸움을 준비한 변영봉은 김도우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김도우의 암흑기사 2기가 경기를 끝내면서 SKT는 3대0, 승리를 눈앞에 뒀다.
패배 직전에 몰린 CJ를 구하기 위해 에이스 김준호가 나섰다. 그러나 3연승한 김도우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4세트 프로스트에서 예언자를 생산한 김도우는 탐사정 6기를 잡았다. 예언자로 김준호를 괴롭힌 김도우는 트리플 체제 대신 병력과 업그레이드에 집중했다.
김준호가 '점멸'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추적자로 김도우를 압박했지만 실수가 겹치면서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 불멸자와 집정관을 갖추고 공세로 전환한 김도우의 공격을 김준호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김도우가 김준호를 격파하며 SKT가 4대0으로 완승했다.
시즌 막판 kt에 3위로 밀리긴 했지만 SKT는 강력했다. 반면 CJ는 우여곡절 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김도우 한 명을 꺾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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