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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MCN 시장 …게임사들도 '눈독'


4:33·넷마블·넥슨 등 게임 크리에이터 마케팅 활발

[성상훈기자] 네시삼십삼분, 넷마블 등 게임업체들도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에 투자하거나 직접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MCN은 1인 크리에이터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촬영, 장비, 교육, 마케팅 등 비즈니스 기반을 지원하고 채널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을 뜻한다.

크리에이터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장르가 '게임'인 만큼 게임사에서 직접 MCN 사업에 손을 대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 네시삼십삼분(4:33)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MCN에 직접 투자하거나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4:33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MCN과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해왔다.

지난해 국내 최초 MCN으로 꼽히는 트레져헌터에 27억원을 투자했고,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칠십이초에도 7억원을 투자했다.

트레져헌터는 양띵, 김이브, 악어 등을 포함해 약 180여명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4:33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SK텔레콤 등 추가 투자 등 현재까지 총 15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CJ E&M 다이아TV와 함께 국내 양대 MCN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칠십이초는 다양한 브랜드의 '네이티브 광고'를 제작하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로 다양한 장르의 코믹한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칠십이초를 통한 다양한 PPL(제품배치 간접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33은 이외에도 MCN 오스카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설립했다. 향후 다양한 신작게임을 테스트하고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4:33 관계자는 "모바일 세대는 모바일에 맞는 새로운 영상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역시 MCN 사업을 꾸리기 위한 전담팀 구성에 돌입했다.

이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콘텐츠매니지먼트시스템(CMS) 등 MCN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인력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사 소속으로 활동할 크리에이터를 청년 인턴십으로 선발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이외로는 페이스북 등 재미있는 SNS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정도 수준"이라고 말을 아꼈다.

넥슨은 최근 게임전문 MCN 콩두컴퍼니의 크리에이터들과 협력을 통해 피파온라인3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넥슨의 경우 피파온라인3 아마추어 리그, 프로리그를 만들기 위해 국내 게임 MCN과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게임-MCN 찰떡궁합

1인방송 크리에이터를 통한 게임 홍보의 효과는 일찍부터 효과가 검증된 마케팅 방안 중 하나다.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톱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의 경우 방송에 한번 게임 출연하는 댓가로 3천만원을 받는다"라며 "그러나 TV 광고보다 액티브 유저가 더 많이 모인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북미와 유럽에 진출한 다음게임의 블록버스터 MMORPG '검은사막'도 게임 MCN과 협력을 통해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검은사막은 4천2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전세계 최고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퓨디파이'가 검은사막 캐릭터 생성 가이드 영상을 만들어 순식간에 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신작이 나왔을때 아프리카TV 인기 BJ를 통한 마케팅으로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곤 한다"라며 "게임사들이 직접 MCN 사업에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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