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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법정관리 모면…채권단 협상 타결


 

SK글로벌이 법정관리를 모면하고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서 회생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SK(주)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지원문제를 결정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있어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SK글로벌의 국내·외 채권단은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의 채권 현금 매입(CBO) 비율을 43%로 정하되 해외채권단 전체 채권액의 3∼5%를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단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뒤 이날 해외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BO 비율 43%는 국내 채권단이 SK글로벌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 청산가치를 근거로 산출해 제시한 것이며 해외 채권단이 요구했던 '72%+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해외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각 채권 금융기관들의 동의를 받아 다음달 12일까지 주채권은행에 보고하기로 했으며 법정관리 신청은 그때까지 유예된다.

이와 관련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31일 국내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해외 채권 협상 합의서에 대해 설명하고 법정관리 신청 연기를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후 해외 채권단이 동의서를 제출하면 국내 채권단은 서면 결의를 통해 채권액의 75% 이상 동의를 받아 법정관리를 취소하고 공동 관리를 개시하게 된다.

그러나 채권단이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SK㈜의 8천500억원 출자전환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지원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논란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지난 6월 15일 열렸던 1차 이사회에서 SK글로벌 매출 채권 8천500억원 출자전환 등을 결의했으나 이 결의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6개항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있었다.

6개항의 전제조건 중에는 ▲SK글로벌의 상장유지조건 충족 및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적정한 채무재조정 ▲SK텔레콤 이사회의 승인과 대표이사의 서명이 들어간 확약서 ▲SK글로벌과의 신규채권에 대한 SK글로벌의 담보제공 등이 포함돼있다.

그러나 아직 대표이사의 서명이 들어간 SK텔레콤의 확약서와 신규채권에 대한 SK글로벌의 담보제공 등의 전제조건은 아직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 또 SK텔레콤 소액주주와 사외이사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어서 논의가 쉽게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는게 SK 내·외부의 예상이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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