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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참모의 눈으로 바라보다 '손정의 참모'


3천여일의 대기록…비서실장이 바라본 손정의 회장은

[문영수기자] 지난 2014년 5월 7일 소프트뱅크는 결산 설명회 석상에서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 인수 등을 통해 매출 6조7천억엔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1조엔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조엔을 넘는 회사는 일본 경제 사상 세 군데밖에 없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인 일본전신전화(이하 NTT)와 도요타 자동차(이하 도요타), 그리고 소프트뱅크다. 게다가 영업이익 1조엔을 달성하기까지 NTT는 창업 후 118년, 도요타는 65년이 걸렸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불과 33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소프트뱅크의 실적은 최단 기간, 최고 속도로 이룬 기록인 것이다.

신간 '손정의 참모'는 8년이 넘는 3천여일 동안 손정의 회장 옆에서 보좌해온 시마 시토시가 쓴 책이다. 일본 중의원 의원에서 소프트뱅크에 입사 후 손정의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저자는 현재의 소프트뱅크가 있기까지 손정의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경영철학 등을 다뤘다.

5년 후, 10년 후, 100년 후, 300년 후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로부터 역산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 바로 그 뺄셈 방식이야말로 손정의식 경영의 진수다.

큰 싸움을 앞두고 있을 때, 작은 싸움에서 이김으로써 아군의 사기를 올리는 것은 병법의 기본이자, 손정의 회장의 경영 방식 중 하나다. 또한 그는 성공을 생각하는 범위가 달랐다. 손 회장은 '국내에서 2위냐 3위냐 따질 것 없다. 세계에서 3위다. 평가 잣대를 바꾸자'라고 말하며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 그는 남들과는 다른 각도로 '세계를 향한 도전'을 펼쳤다.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손정의 회장의 결단력을 보여준 모습과 어록들을 강조 처리해 각 장의 핵심 내용과 손정의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손정의 회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이 직접 경험하고 소통하고 실현했던 모습과 언행이 그대로 담겨 있다. 때문에 손정의 회장의 경영철학과 마인드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시마 사토시 지음, 정문주 옮김/스타리치북스, 2만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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