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 팔리는 '팔도 도시락' 30년간 매출 2조 돌파

[장유미기자] 올해로 30년을 맞은 '팔도 도시락' 컵라면이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다. 판매 금액으로는 2조1천억원에 이른다.

21일 팔도는 지난 1986년 4월에 출시한 '도시락' 컵라면이 국내에서 3천억원, 해외에서 1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30년만에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된 50억개의 '팔도 도시락(높이 4.5cm)'을 일렬로 세우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828m, 아랍에미리트)'를 13만5천번 왕복할 수 있다. 또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제2롯데월드(555m)'를 20만번 이상 왕복할 수 있다.

'팔도 도시락'은 해외 3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해외 판매량이 3억개, 국내 판매량이 600만개로 50배 이상 해외에서 더 판매됐다.

현재 국내에서 수출하는 '도시락'은 미국, 캐나다, 호주, 몽골 등 18개국에,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도시락'은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권 국가와 유럽지역 1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해외에서 44억개가 판매됐으며 국내 판매량(6억개)보다 7배 이상 더 많다"며 "러시아에서는 '국민식품'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팔도 도시락'은 출시 당시 좁은 컵이나 사발형태의 용기가 대부분이었던 용기면 시장에서 사각용기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 뜨거운 물을 부을 때 안전하고 휴대도 간편해 책가방 속에 넣어 다니는 등 인기가 높았다. 특히 중년층에게는 학교 매점에서 많이 먹던 라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재문 팔도 대표는 "'도시락'이 30년 동안 국내외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지속적인 맛과 품질의 개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팔도는 '도시락'의 해외 인기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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