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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무슨 일이…


우선협상자 지위 잃은 SK "법적 대응 검토" vs 교보생명 "기술력 부족했을 뿐"

[김국배기자] SK주식회사 C&C가 교보생명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가 배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발주자인 교보생명과 수주에 나섰던 SK주식회사 C&C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 사업은 2천500억원 규모로 올해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의 IT 사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사업 기간만 40개월에 이른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달 14일 우선협상자로 지정됐으나 한 달만인 지난 18일 협상 결렬을 통보받았다.

이에 대해 SK주식회사 C&C는 석연찮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교보생명이 경쟁사인 LG CNS의 주 개발방법론인 모델 주도형 개발(MDD) 방식을 요구하는 등 의도적인 배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협상 과정에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교체된 점 또한 이례적인 상황이라 보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갑작스럽게 자문단이 꾸려지면서 당초 지난해 12월에 예정됐던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 발표가 석 달이나 미뤄진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했던 LG CNS가 차순위 사업자 자격으로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게 됐다.

SK주식회사 C&C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보전하고 다른 사업자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금지해 달라며 교보생명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반면 교보생명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SK주식회사 C&C의 기술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MDD 방식도 SK주식회사 C&C가 먼저 제안했다는 게 교보생명 측의 설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결국 기술력의 문제"라며 "SK가 타사보다 18~20% 가까이 저가로 입찰해 가격경쟁력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지만 기술력을 따져보니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의 품질을 담보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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