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정국, 여야 정치권 '중도로 간다'

패배한 與 혁신, 힘 받은 김종인 승리 국민의당 중도 경쟁


[채송무기자] 4.13 총선의 결과 보수적인 공천 기준을 세웠던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중도 성향을 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전하면서 정치권이 중도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아졋다.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 등 당내 개혁 보수들을 정체성을 문제삼아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다소 보수적인 공천 기준을 세웠다. 그러나 이는 친박계에 의한 비박계의 학살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실제로 총선에서 원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총선에서 실패한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비대위 체제에 돌입했다. 비대위원장이 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새롭게 거듭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준엄한 뜻과 민심은 천심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누리에 대해 국민이 거는 기대는 '집권여당은 국정을 책임져야 하니 내부 단합해 국정에 전념하라'는 것"이라며 "새롭게 구성되는 새누리는 국민만을 중심에 두고 국민 곁에 다가서는 친박 비박도 아닌 오직 친 민생의 새누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분당으로 당 해체의 위기 속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김종인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 대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는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김 대표는 더민주를 보다 중도로 변신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5일 2기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2기 비대위원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진영 의원, 양승조 의원, 정성호 의원, 김현미 의원, 이개호 의원인데 대부분 중도 합리적인 인사다.

국민의당 역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5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여소야대를 만들고 녹색 돌풍으로 국민의당에 38석의 귀한 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진정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 보터가 아니라 문제해결의 정치를 주도하는 국회 운영의 중심축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책을 주도해야 하고, 국회 안에선 협치, 당내에선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드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벌써부터 내년 대선을 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승부를 결정짓는 중도층 잡기에 보다 전면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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