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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선거막판 호남 방문, 더민주 구하나


국민의당 압승 자신 속 선거 결과 바꾸면 입지 더욱 강화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해내 야권의 제1 대선주자로서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의 깜깜이 선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은 당초 국민의당이 우세를 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의당은 호남 28석 중 20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상당부분 회복시킨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이같은 호남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권의 제1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나섰다. 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의 반대 속에서도 광주와 전북을 찾아 머리를 숙였다. 5.18 묘지를 참배하며 고개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꿇었고, 양로원을 찾아 자신에 대한 비판이 높은 노년층을 위로했다.

심지어 문 전 대표는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민주를 전략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지난 8,9일 일정은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더민주 인사들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막판 호남 민심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표는 다시 지난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다. 첫 번째 호남 방문이 호남 민심 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 속에 또 다시 호남을 방문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11일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제는 문재인이 좋다 싫다 차원이 아니라 호남민들이 지금까지 해오듯 다시 한번 더 전략적인 선택을 해줄 때"라며 "광주정신, 호남정신은 호남 안에서 새로운 당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시 기필코 정권 교체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하지 못하는 꿈을 다시 꼭 이루고 실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저 문재인이 많이 부족했다면 매는 저에게 달라. 그러나 우리 당 후보들은 살려달라"며 "저는 이번 총선이 끝나면 이제는 국회의원도 아니다. 당권에도 다시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호남이 지지해준다면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고 여전히 고개를 숙였다.

두 번에 걸친 문 전 대표의 호남 행보가 상황을 역전시킬지 여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은 주로 호남 지역 유세를 하던 천정배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수도권 유세에 나설 정도로 여유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표심 등 의미 있는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국민의당의 압승 분위기에 제동이 걸리고 더민주의 의석 확보가 상당부분 늘어난다면 문 전 대표는 더민주에서 확고한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도 호남에서 국민의당 압승이 재현된다면 본인이 언급한 정계은퇴 압박에도 시달릴 수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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