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알파고 만들자"…車업계, 커넥티드카 개발 '사활'

새로운 패러다임 선점 위해 기술 개발 박차…업체 간 '연합' 움직임도


[이영은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차세대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가정, 회사 등 운전자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는 인간 중심의 미래형 자동차로, 202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2025년에는 모든 차량에 고도화된 커넥티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시장이 2030년까지 연 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업계는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 개척지 '커넥티드카' 시장…"새로운 패러다임 선점하자"

자동차와 전자·IT 업계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에서 완성차업계는 미래 먹거리로 커넥티드카 분야를 선정하고,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커넥티드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로 정하고, ▲차량 네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보안기술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조기 개발할 방침을 정했다.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서 완벽한 자율주행차 실현은 물론 자동차를 통해 생활 및 업무 전반이 이뤄지는 '카 투 라이프' 시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스마트 폰 및 스마트 홈 연계 서비스에 집중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공동개발을 통해 커넥트카 시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미래 커넥티드 라이프에서 가장 광활한 미 개척지"라며 "커넥티드 카 기술 주도를 통해 자동차가 생활 그 자체가 되는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겠다"고 말했다.

BMW도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오픈 모빌리티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 모빌리티 클라우드는 기계 학습 및 데이터 분석에 대한 광범위한 능력을 발휘해 사용자가 디지털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면 할수록 개인에게 더욱 맞춰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BMW 차량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홈'을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워치 등 개인 휴대 단말기로 연결해주고, 이를 통해 운전자는 개인 스케줄, 이동 옵션, 스마트 홈의 에너지 현황, 차량 충전 상태, 일기 예보 등 중요 정보를 '모빌리티 거울'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BMW는 완전 자동으로 차량이 주차 공간에 들어가고 나올 수 있는 '제스처 콘트롤 파킹' 기능과 카메라를 활용한 최첨단 리어뷰(rear view) 기술, 미래 이동성을 위한 충전 솔루션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따로 또 같이…커넥티트카 개발 위한 '연합' 뜬다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업체 간 '연합' 움직임도 눈에 띈다.

토요타는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조인트벤처 '토요타 커넥티드'를 설립했다. 주행과 관련한 정보 뿐 아니라 운전자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토요타는 지난 1월에도 인공지능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를 설립, 빅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 및 상품 개발에 힘쓸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와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연동하는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LG전자와 협업해 자동차와 스마트홈을 연동하는 기술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량에 특화된 스마트폰 앱 연동 시스템을 활용해 운전 중에도 집 내부의 가전 기기 등 여러 가지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차에서도 자유롭게 스마트가전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활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모회사인 마힌드라와 함께 구글 중심의 IT 및 자동차 업체 커넥티드 카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 가입, 향후 자동차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시스템이 적용된 쌍용차 및 마힌드라 차량 개발에 적극 협력할 방침을 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스마트융합 시대에 맞춰 IT와 접목된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고객들의 진화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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