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4.13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야권의 중진 의원, 재야 원로들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에 선거 연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는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 야권 연대를 통해 일 대 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민주 박병석·원혜영·유인태·이석현·정세균·추미애 등 중진 의원들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중심의 야권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지상과제를 위해 대승적으로 협력할 때"라며 "이를 위해 더민주는 다른 야당의 내부적 상황과 인식을 존중하면서 통 크고 현실적인 연대를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20대 총선은 경제 실패, 안보 무능, 굴욕 외교로 민생과 국가 위상을 파탄낸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 난맥상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현재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는 무능하고 독선적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구적 1당 독재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에게도 연대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면서 "야권은 각자의 이기심을 배제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에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비호남,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능한 정당과의 연대 논의를 우선하며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면서 그 폭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가 이끄는 다시민주주의포럼은 전날 야권 연대를 촉구하는 온라인 범국민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포럼은 앞서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를 촉구하며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비상정치협상회의' 구성을 제안하는 등 국회 밖에서 야권 연대 성사를 위해 적극 활동 중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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