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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한컴 '방긋' -인프라웨어·알서포트 '침울'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업계 실적 희비 교차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기업은 더존비즈온과 한글과컴퓨터, 포시에스 정도 뿐이었다. 다른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더존과 한컴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유독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더존비즈온은 2010년 처음으로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천500억원을 넘어서며 SW 기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5.7% 늘어난 1천577억원을, 영업이익은 41.2%가 증가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회사자원관리(ERP) 사업 뿐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한컴 역시 800억원대 고지를 밟으며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849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75억원으로 1.7% 올랐다. 모바일 오피스 SW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포시에스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안정을 유지했다.

6월 결산 법인인 포시에스는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1.7% 오른 131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문서 솔루션 '오즈 이폼'과 리포팅 솔루션 '오즈 리포트'가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는 덕분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1.5%가 감소한 618억원을, 영업이익은 46%가 증가한 45억원을 기록했다.

엑셈의 경우는 지난해 7월 인수(지분 50.24%)한 신시웨이 매출액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액은 28.3%가 늘어난 207억원, 영업이익은 3.5%가 줄어든 4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기업들은 오히려 역성장하거나 제자리걸음 수준에 가까웠다.

인프라웨어는 위기를 겪고 있다. 2014년 408억원이던 매출액은 절반 수준인 224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모바일 오피스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알서포트도 매출액이 10.6% 줄어든 185억원으로 낮아졌고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인력충원에 따른 사업확장 등에 의해 영업비용이 약 9억원 증가한 점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매출액은 1.3% 증가한 31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2.7%나 줄어든 1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법인 마케팅 비용과 개발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

파수닷컴은 매출액은 9.3%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7.5%나 줄어든 3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수닷컴은 "신규 사업 투자와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매출 다변화를 추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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