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여배우 라인 메신저 대화 유출, 어떻게 가능?


애플 아이튠즈 백업 통해 이뤄져…라인, 멀티 접속 기능 차단

[성상훈기자] 일본 유명 여배우와 가수의 불륜 관계가 폭로되면서 라인 메신저의 보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륜 관계를 유지하며 나눈 라인 메신저 대화가 제3자에 의해 외부에 유출됐기 때문이다.

일본 연예잡지 주간문춘은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현지 유명 혼혈 여배우 벡키와 유명 록밴드 보컬 카와타니 에논의 불륜 관계를 폭로해오고 있다. 이 매체는 제3자로부터 입수한 두 사람의 라인 메신저 대화 일체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불륜 사건은 제3자가 카와타니 에논의 아이폰을 복제해 라인 메신저 대화와 함께 메신저로 주고 받은 사진을 통채로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라인 메신저 대화 유출 경로에도 업계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제3자가 라인 메신저 대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다.

◆라인 대화, 제3자 확인 가능한가?

이번 대화 유출은 라인이 아닌 애플 아이튠즈 백업 기능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1을 아이튠즈로 백업한 후 아이폰2에 암호화된 백업을 통해 복원하면 '복제 아이폰'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라인 메신저를 두대의 모바일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톡 역시 이 방법을 통해 멀티 접속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12월 차단됐다.

라인은 중복 로그인이 불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기종을 변경하거나 신규로 개통했을 경우 이전 기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아이튠즈 백업의 경우 두대의 단말기를 하나의 단말기로 인식하기 때문에 접속이 가능해지는 것. 결국 아이폰1에서 라인으로 대화 하는 내용을 아이폰2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라인, 아이튠즈 백업 차단

애플의 아이튠즈는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콘텐츠를 관리는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음악과 영상 파일을 재생하고 정리하는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로도 쓰인다.

아이튠즈는 개발자들이나 이용자들로부터 '영혼 백업'이라 부를 정도의 강력한 백업기능이 포함돼있다.

다만 앞서 설명한대로 아이튠즈를 통해 라인 메신저 대화를 확인하려면 아이튠즈 서비스 암호와 단말기 암호, 아이튠즈 백업 암호까지 알아야 한다. 이때문에 이번 불륜 사건도 카와타니 에논의 최측근에 의해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튠즈로 백업된 아이폰은 백업 전 아이폰이 사용하던 모든 인터넷 계정이 복제된다. 라인 메신저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로그인, 포털 로그인이 그대로 유지되며 심지어 아이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도 복제된다. 아이튠즈 백업을 '영혼 백업'으로 부르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라인은 지난 22일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튠즈 백업을 통한 멀티 디바이스 허용을 차단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접속할 수 있었던 기능이 차단되자 오히려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로 복수의 아이폰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즐기던 이들은 편의가 축소됐다는 불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 편의기능과 개인정보호보호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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