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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이목 끈 韓 스타트업 '닷·와이젯' 눈길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 큰 관심……SK 창조경제 성과

[양태훈기자] SK가 창조경제 일환으로 지원 중인 국내 스타트업 '닷'과 '와이젯'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본격 데뷔, 해외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양사는 이번 전시회 참가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MWC 개막 첫 날임에도 전시부스에는 많은 기업들이 방문해 기술협력을 논의하는 등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 세계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시장에 '닷' 올린 '닷'

닷은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워치 '닷'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4년 6월에 설립, SK의 '글로벌 리스타트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30여가지의 점자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전기자석과 엑츄에이터(자동구동장치)를 통해 작은 기기에서도 세밀한 점자 표현이 가능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해 구글과 협력관계를 맺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MWC 현장에서 만나 김주윤 닷 대표는 "닷 워치는 국내 햅틱(촉각 등의 터치피드백 효과) 분야의 권위자들과 자석을 이용해 만든 새로운 기술로, 12개의 특허를 기반으로 한다"며, "점자를 통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점 기술력을 보유, 가격을 기존 시각장애인용 보조공학기기 대비 20분의1 수준으로 낮춘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시각장애인용 보조공학기기는 300만 원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는 수준.

김주윤 대표는 "닷은 기존의 노트북 크기의 기기를 시계 수준으로 작게 만들어낸 것"이라며, "차세대 제품으로는 패드 타입 및 공공건물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닷의 이중배열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수학 그래프를 볼 수 있는 모바일패드를 내년 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닷패드(모바일패드)는 궁극적으로 기존 점자 시장을 새롭게 대체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현재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율주행자동차에 패드 형태의 시각장애인용 단말을 설치, 도로의 언덕과 내리막을 인지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닷은 오는 9월부터 스마트워치 닷의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으로, 올해 약 100억 원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 화제의 'VR', 와이젯 독자 기술로 더욱 편리해져

와이젯은 지난 2014년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연구팀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과제로 개발한 '고속 데이터 전송기술'을 상용화, 연구에 참여한 연구 교수 및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기업이다.

와이젯의 고속 데이터 전송기술은 60기가헤르츠(GHz) 기반 무선주파수(RF)를 활용, 근거리에서 3기가비피에스(Gbps) 이상의 속도로 무선 통신 성능을 제공한다.

와이파이의 경우, 1Gbps 속도를 지원하더라도 풀HD 영상을 전송하려면 데이터 압축과정이 필요하지만 와이젯의 기술은 이러한 과정없이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

이번 MWC 최대 화제가 된 '가상현실(VR)'에도 이용할 수 있다. 와이젯의 기술을 접목할 경우, 삼성전자의 '기어VR'이나 LG전자의 'LG 360 VR',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등 다양한 형태의 VR 기기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것.

MWC에서 만난 와이젯 안병남 이사는 "와이젯의 고속 데이터 전송기술은 여러 분야에 사용될 수 있지만, 우선은 고속 데이터 통신의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는 게임 분야에 먼저 진입할 계획"이라며, "올해 MWC의 화제인 VR과 관련해 VR 헤드셋에 와이젯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와이젯은 국내 대기업과 무선 VR 헤드셋 기기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진행 중으로, 보다 실감나는 VR 영상 구현을 위해 초고화질(UHD) 영상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인 상황. 유선 수준의 20~30밀리초(ms) 레이턴시(지연시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안병남 이사는 "국내 기업 외에도 해외 유력 VR 전문기업이 와이젯의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최근 협력을 논의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며, "VR 전문 기업들과 국내·외 회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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