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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공급과잉 내년까지 간다…삼성·LG 해법은?


OLED 등 기술 차별화로 우위 확보, 업황 돌파

[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우려대로 중국발 LCD 패널의 공급과잉 탓에 영업이익이 급락한 것.

이 같은 공급과잉과 LCD 수요 약세는 길게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해법 마련이 시급해 진 것.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서 중국 업체에 비해 경쟁 우위를 지닌 OLED와 고부가 LCD 제품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2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각각 영업이익이 3천억 원과 606억 원을 올렸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6.17%, 전 분기 대비 67.74%나 급감한 규모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0%, 전 분기 대비 82%나 감소했다.

이처럼 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대형 LCD 패널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 공급과잉 등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LCD 패널의 공급과잉이 진행, 이에 따른 판가하락으로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중국과 기술격차가 큰 OLED 등 혁신 제품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발 공급과잉 2017년까지 간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급과잉이 오는 2017년까지 지속되고, 올림픽·유로컵 등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수요개선 효과도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재고가 증가해 가격하락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높은 가동률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의 이 같은 업황과 무관하게 높은 가동률이 유지되고, 신규 팹(FAB)들의 가동 스케줄을 감안할 때 오는 2017년까지 공급과잉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중국은 지속적인 투자로 오는 2018년에는 대만의 생산능력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세대 이상의 대형 팹(Fab)에서는 일본, 대만을 추월해 국내 기업들의 생산능력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대형 패널의 공급초과 비율도 지난 2014년 10.4%에서 지난해 12.8%로 2.4%포인트 늘었고, 올해는 14.8%로 또다시 2%포인트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에는 14.1%로 0.7%포인트 가량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기술경쟁력 강화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패널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 양사가 보유한 혁신 제품군인 OLED 패널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OLED 패널을 주요 거래선의 중·저가 스마트폰향으로 공급하고, 화웨이·샤오미 등 해외 거래선향 물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E·J' 등에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OLED 패널 공급을 추진하는 등 외연 확대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중·소형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업계추산으로 8천만 대에 육박, 전체 스마트폰의 약 17%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는 A2 생산라인 외 OLED 패널을 양산하는 A3에 대한 투자를 집행, 생산량 증설을 통해 경쟁력 강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이상 대형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일본·중국·유럽 등 해외 거래선향 물량을 확보, 수율 개선을 통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TV 시장이 전체적으로 정체된 상황이지만, 초프리미엄 시장을 점유한 '올레드(OLED) TV'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이에 매분기 약 20만대의 OLED 패널을 꾸준히 출하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 김희연 상무는 "전 세계 TV 패널 시장에서 (패널 원가가) 2천500 달러이상인 시장은 300~400만대 규모로, 전체 시장(2억3천만대)내 비중은 작지만 매출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며, "이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100만대, 내년 150만대 OLED 패널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LCD 사업부문에서도 저온폴리실리콘(LTPS), 옥사이드(Oxide) 등 앞선 생산설비를 통한 생산능력(수율)의 우위와 어드밴스트 인셀 터치(AIT), IPS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우위를 통해 수익을 챙기는 '투트랙' 전략도 함께 구사할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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