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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주년 올림푸스 "카메라 사업, 멈추지 않는다"


흑백 필카 향수 담은 'PEN-F' 2월 중순 출시

[민혜정기자]'펜'(PEN) 시리즈로 유명한 올림푸스 카메라가 탄생 80주년을 맞았다.

최근 카메라 시장이 위축되며 올림푸스도 의료기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올림푸스는 카메라 시장이 고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러리스 카메라 위주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후쿠다 카즈타카 이사는 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올림푸스 카메라 탄생 80주년 기념 펜-F' 출시 간담회에서 "올림푸스 카메라가 80년간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 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카메라 사업을 정리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 시장 규모는 변할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는 한 카메라 사업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끊임없는 혁신으로 올림푸스는 카메라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푸스는 1919년 현미경 개발을 시작으로 광학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1936년 '세미-올림푸스 I'을 선보이며 올림푸스 카메라 시대를 열었다. 이후 1959년 출시된 올림푸스 카메라의 대표 라인업인 펜(PEN)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편리한 휴대성, 뛰어난 성능으로 올림푸스 카메라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올림푸스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미러리스 카메라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카메라 업체들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콤팩트카메라를 출시하고 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후쿠다 카즈타카 이사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러리스 카메라로 DSLR이나 콤팩트카메라를 사용하는 소비자까지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0년만에 '펜 F' 재해석한 카메라 출시

이날 올림푸스가 80주년을 맞아 선보인 카메라는 '펜-F'다. 1963년 출시된 렌즈교환식 필름카메라 '펜 F'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조작 다이얼은 금속 소재의 질감을 살려 세련미를 더했다. 바디(본체) 하단을 제외하고 나사 하나 보이지 않도록 마감에 신경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본 본사 디자인 센터의 노하라 다케시 디자이너는 "펜-F는 열광적인 카메라 애호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갖고 싶고, 오랫동안 애착을 가질 수 있고, 펜의 역사가 느껴지는 카메라를 콘셉트로 디자인했다"며 "지금까지의 펜 시리즈 중 가장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모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펜-F는 필름 카메라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펜-F는 후보정 작업을 할 필요없이 카메라에 달린 다이얼로 흑백, 채도 등 색상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펜-F는 올림푸스 카메라 최초로 사진에 모노톤(흑백)의 컬러를 적용해 필름 사진의 느낌을 재현할 수 있는 '모노크롬 프로필 컨트롤'과 12개 컬러의 채도를 11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 '컬러 프로필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카메라 전면부에 새롭게 추가된 크리에이티브 다이얼을 통해 모노크롬 프로필 컨트롤과 컬러 프로필 컨트롤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원하는 느낌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신제품은 2천만 화소의 3분의4인치(마이크로포서즈) 라이브(Live) MOS 센서와 최신 트루픽 VII(TruePic VII) 화상 처리 엔진을 탑재했다. 바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은 셔터 스피드 5단계의 손떨림 보정 효과를 지원해 장착 렌즈에 관계없이 어두운 곳이나 저속 셔터 스피드, 망원렌즈 촬영은 물론 동영상 촬영 시에도 손떨림 보정을 지원한다.

또 이미지 센서의 개선을 통해 펜-F는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5천만 화소 초고해상도 촬영(RAW 파일 촬영 시 8천만 화소)기능을 지원한다.

펜 시리즈 최초로 내장형 236만 화소 OLED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탑재했다. 촬영 장소의 환경에 따라 밝기가 자동 조절된다.

바디 색상은 실버, 블랙 2종으로 선보이며, 국내에는 2월 중순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렌즈가지 포함해 2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올림푸스는 국내에서 체험 행사 위주의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올림푸스한국 정훈 영상사업본부장은 "대대적인 마케팅 광고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렌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 활동을 계획 중"이라며 "올해 80주년을 맞은 만큼 다양한 미러리스와 아웃도어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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