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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기업 4.3%에 그쳐…"도입효과 확신못해"


서버·스토리지 등 인프라 중심으로 지난해 시장은 30% 성장

[김국배기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국내 기업이 지난해 기준 4.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5년 빅데이터 시장현황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모집단 8천483개 기업 중 1천8개 기업이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 100인 이상의 기업의 빅데이터 도입률은 2014년 3.9%에서 4.3%로 상승했다. 매출액 1천억원 이상 기업은 같은 기간 8.1%에서 9.6%로 늘었다. 빅데이터에 대한 향후 도입의사를 나타낸 기업은 30.2%로 집계됐다.

빅데이터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빅데이터라고 할 만한 데이터의 부재 및 도입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미래부는 "빅데이터에 대한 전체기업의 관심 수준은 낮지만 빅데이터 도입을 위한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빅데이터를 도입한 기업들 대부분은 ▲고객관리 및 마케팅 ▲리스크 관리 ▲비즈니스 변화 모니터링 등에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들이 실질적 매출과 연계되는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대가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정책 요구는 '빅데이터 관련 성공사례 전파'와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업들은 업종별로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성공사례나 모델 개발이 정부사업을 통해 적극 마련된다면 산업 활성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빅데이터의 분석·활용 및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작년 빅데이터 시장 30% 성장해 2천623억원 규모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해 2천623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민·관의 적극적 투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빅데이터 관련 정부 투자는 2014년 490억원에서 2015년 698억원으로 42.4% 확대됐다. 민간 투자 역시 1천925억원으로 26.4%가 늘었다.

영역별로는 스토리지 26.9%, 서버 22.1% 등으로 인프라 관련 시장의 비중이 높았다. 소프트웨어는 23%, 네트워크는 8.4%를 차지했다. 서비스 부문 비중은 11.3%에서 19.5%로 상승했다. 반면 IDC에 따르면 세계 시장의 경우 서비스 27.8%였다.

미래부는 특히 "서비스 비중이 2014년 11.3%에서 2015년 19.5%로 성장하는 것은 빅데이터 시장이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 및 실태를 진단해 '지능정보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객관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강성주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 전반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초자료"라며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빅데이터 선도서비스 및 주요산업 분야 전략모델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스타트업에 대한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빅데이터의 본격 확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미래부(www.msip.go.kr) 및 정보화진흥원 홈페이지(www.nia.or.kr)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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