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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업, 세대교체·M&A로 내년 질주


'성장절벽' 만난 SW기업들, 갈증 풀 카드 마련해 승부

[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세대교체, 인재 영입,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4일 창업자인 김장중 대표가 23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의 후임으로 정상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 1월 1일부터 대표를 맡는다.

정 사장은 1998년 입사해 알툴즈 사업총괄부터 알약 개발, 줌닷컴 포털 비즈니스 등 회사의 핵심 사업을 도맡아온 인물이다. 현재 SW 사업총괄이기도 하다.

세대교체를 통해 이스트소프트는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비전인식 분야에서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간 이스트소프트는 유틸리티 SW '알툴즈', 보안 SW(백신) '알약', 게임 사업으로 성장했지만 PC 플랫폼에 치우쳐져 있었다. 게임사업만 봐도 '카발 온라인' '카발2' 등 온라인 게임이 주를 이뤘다.

매출이 떨어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늘지도 않는 실정인 셈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또 다른 주력 사업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W와 보안사업 매출비중은 7대 3 정도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스트소프트는 SW와 보안, 이스트게임즈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줌인터넷은 검색포털로 3각 편대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이스트소프트 내 게임사업본부는 이스트게임즈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웨어는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로 성장해온 인프라웨어는 기존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휴대폰 제조사에 대한 영업력이 핵심역량이었다면 B2C 성격을 포함하는 PC 및 클라우드 오피스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마케팅 역량 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프라웨어는 올해 3명의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딜로이트컨설팅 강양석 전략팀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한 데 이어 존슨앤존스 마케팅 매니저 출신 이종하 이사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끌어들였다.

최고영업책임자(CSD)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마케팅 이사, 한글과컴퓨터 영업·마케팅 상무 등을 거친 이호욱 전무를 영입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제품력과 기술력에 전략, 마케팅, 영업력을 보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이달 초 벨기에 PDF SW 기업 '아이텍스트'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지엠디시스템, DBK네트웍스까지 올해만 국내외 SW 3곳을 인수했다.

한컴 관계자는 "세계 시장 진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다. 핀테크, 음성인식 기반 통번역 서비스 등 올해만 5개의 법인을 새로 만들었다. 최근엔 아직 출시도 안 된 글로벌 오피스 프로그램을 남미 최대 기업용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아르헨티나의 '파이버콥'에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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