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김종윤 부대표 "IoT로 무장한 모텔의 변신, 지켜보세요"

스마트폰으로 숙박 예약부터 입실까지 '코텔' 1월 론칭


[성상훈기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진짜(Real)'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서비스를 내년 1월 말에 '코텔' 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의 야심찬 선언이다.

모텔앱으로 알려진 야놀자가 숙박정보기업에서 'IT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한 이면에는 지난 7월 합류한 김종윤 부대표의 영향이 컸다. 야놀자 '좋은숙박 프로젝트' 총괄이기도 한 그는 현재 야놀자에서 IT 연구개발(R&D)까지 진두지휘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다

올해 38세인 김종윤 부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 터크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구글에서 온라인 세일즈 및 오퍼레이션 어카운트(운영관리) 매니저를 맡았고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서 IT 프로젝트를 두루 경험했다.

야놀자는 김종윤 부대표가 합류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R&D센터 인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는 전체 직원 수의 40%인 60명의 R&D 인력이 상주해있다. 연초대비로 따지면 6배나 늘었다.

"기술은 이미 완벽합니다. 센서 기술은 특허도 많이 있고 8월에는 IoT 기술업체에 투자도 했죠. 서비스로 내놓는 일만 남았습니다."

야놀자는 내년 1월 말 새로운 숙박 IoT O2O 브랜드 'IoT 코텔(KOTEL)'을 론칭할 예정이다.

코텔은 야놀자가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모텔 서비스와 시설을 개선한 숙박 브랜드다. 여기에 호텔, 모텔, 펜션 등 숙박업소에 센서를 설치하고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IoT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을 눌러 방을 예약하면 된다. 프론트에서 키를 받을 필요도 없으며 방의 조명, 전력 콘트롤, 심지어 에어컨 조작까지 직접 콘트롤할 수 있다. 입실과 퇴실은 자동으로 확인된다.

퇴실후 청소가 끝나면 다시 방이 '예약 가능' 으로 바뀐다. 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김 부대표는 코텔을 통해 숙박업소의 고유 인건비용을 최대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남은 비용은 다시 서비스 퀄리티 향상을 위한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논현동 야놀자 사무실 2층에 위치한 R&D센터는 이미 IoT 시설이 갖춰져 있다. 직원이 들어가고 나오는 동안의 조명 시설이나 인원수 체크도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공간기반 온디멘드 서비스로 진화

야놀자는 '모텔' 이라는 공간과 단어에 포함된 음지의 이미지를 털어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텔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국내 모든 숙박업소를 합치면 140만개의 객실이 있는데 이중 100만개가 모텔입니다. 하지만 예약은 호텔만 가능했던 겁니다."

국내의 모텔이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독특하게 발전한 측면도 있지만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정보 기업들을 제외하면 모텔을 예약할 수 있는 수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중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 6만~7만원의 저예산 숙박 업소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가격이 비싼 호텔을 예약하는 형편이죠. 수요는 있지만 예약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김 부대표는 시설은 좋지만 편견으로 가려진 모텔 시장을 바꾸면 수요가 만들어지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여기에 자동화 시설까지 덧붙이면 모텔이 갖고 있는 수많은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맥킨지앤컴퍼니에서 통신사, 디바이스 제조사들과 함께 IoT 프로젝트를 경험했던 김 부대표는 B2C IoT 서비스는 늘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숙박 예약 시장을 보고 생각을 달리했다고.

"IoT 서비스는 센서기술, 데이터 축적, 실시간 분석 및 리액션이 중요합니다. 센서 기술은 충분히 발달 했지만 홈서비스외에는 상업화가 잘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선박, 공장 등의 산업 분야외에는 IoT 인프라가 각광을 받지 못했습니다."

야놀자는 고객들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여행 정보 서비스와 IoT 서비스 코텔과 함께 숙박 예약 서비스를 '공간기반 온디멘드' 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2011년 론칭한 야놀자 앱과 야놀자 바로예약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형 숙박 예약 서비스와 국내 여행정보 및 데이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서비스 전체 회원 수는 320만명, 누적 다운로드 1천만건, 누적 사용자는 34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300만명을 넘었다. 경쟁사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숙박예약 서비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고 김 부대표는 말한다.

"내년에 발표할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야놀자에 합류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한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숙박 예약 문화를 바꾸고 여행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혁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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