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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새정치, 문재인 수습책에 관심


주류 "文 중심 당 정비할 때", 비주류 포용책 여부 주목

[채송무기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위기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문재인 대표가 이르면 16일 국정운영의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높다.

문재인 대표는 그간 공식 일정을 자제하고 안 의원 탈당 이후 당 수습 방안과 총선 계획 등을 고민해왔다. 이는 안 의원의 탈당 후 비주류의 추가 탈당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비주류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우선 탈당할 계획이지만 추가 탈당은 미지수다. 문병호 의원은 연말까지 우선 20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만만치 않다.

당 비주류는 일단 탈당을 유보한 채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9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구당모임은 안 의원 탈당 후 모임을 갖고 당 분열의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표의 사퇴하고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 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도 성명을 통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오늘의 야권분열에 책임있는 이들은 과감하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문 대표의 당 수습책은 비주류가 요구하는 대표직 사퇴와 비대위 구성이 포함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 주류로 총무본부장인 최재성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안철수 대표 탈당하지 말라고 난리들을 핀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그것이 절실했다면 탈당한 다음에는 배신감을 느껴야 한다"며 "동정, 성공 기원, 문재인 책임져, 아몰랑까지? 국민들에게는 해석 불가한 현상으로 참 후졌다"고 말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 역시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는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대표는 탈당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했다"며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전당대회론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탈당을 결행한 만큼 이제는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체제를 정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비주류가 주장하는 비대위에 대해서도 "문재인·안철수 두 분이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함으로써 탈당을 막자는 것이었다"며 "끝내 탈당이 결행되었던 만큼 비상대책위원회는 더 이상의 대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문 대표는 현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혁신을 통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 대표가 비주류를 어떻게 포용할 수 있는 단합과 통합의 안을 내놓을지 여부는 중요하다.

당내 탈당 세력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중도세력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 중도 성향인 김부겸 전 의원은 성명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를 보냈다고 문재인당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당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은 소통이며 신뢰로 이것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표가 비주류 포용책을 내놓느냐 여부에 따라 탈당파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주장이 마이웨이로 끝난다면 탈당 의원들의 수가 늘어날 수 있다. 문 대표의 단합과 총선 승리책에 여의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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