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서비스, 안 되는 게 뭐니?

온라인에선 불가능했던 서비스들도 앱으로 척척


[성상훈기자] 고급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친환경농산물, 세탁소, 심지어 자동차까지 온라인 배달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으로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던 서비스조차 빠르게 온라인으로 진입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 서비스 기업들이 오프라인전용 음식점 메뉴들을 빠르게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다. 세탁물 수거 서비스, 자동차 탁송 서비스 등 오프라인 전용 서비스들도 스마트폰 앱으로 빠르고 출시하는 상태다.

◆배달앱 서비스, 제2의 진화중

배달앱 시장 업계 1~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올해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전용 음식점들을 가맹점으로 추가하기 위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6월 독자적인 물류배달 시스템 '배민 라이더스'를 론칭한 뒤부터 아웃백, 뉴욕 바닷가재, 가락 수산시장 회 등 고급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메뉴를 포함한 오프라인 전용 음식점 250여개를 가맹점으로 추가했다.

지난 9월에는 반찬, 국, 빵, 샐러드, 유기농주스 등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배민프레시'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이 서비스 역시 배달 가능한 신선식품 종류를 현재 3천여가지로 확장한 상태다.

요기요는 지난해 하반기 물류 배달 서비스 푸드플라이와 또 다른 배달앱 서비스 부탁해와 함께 제휴를 진행한 뒤부터 현재까지 노량진 수산시장, 하동관 등 약 500여개의 오프라인 전용 메뉴를 가맹점으로 추가했다.

이 서비스들은 기존 배달앱 서비스에 '물류' 시스템을 추가하면서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헬로네이처'처럼 유기농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유기농 농산물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일부 주문이 가능했으나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매하듯이 낱개로 주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예를 들어 계란 몇개, 상추 한단, 버섯 한봉지 등만 소량 구입하고 싶다면 반드시 인근 마트나 수퍼에 가야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

이 서비스들은 모두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배달의 민족은 배민 라이더스 오토바이 인프라와 배민프레시 냉장트럭 35대를 갖추고 있다.

요기요 역시 물류배달 서비스 푸드플라이와 연계해 독자적인 배달 인프라를 갖췄다. 헬로네이처 역시 냉장차로 구성된 독자적 배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물류기업인 메쉬코리아 전광일 물류본부장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성향을 다 지니고 있어야 고객 취향을 맞출 수 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분리하지 않는 서비스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탁소, 인테리어 의뢰, 자동차 세차까지 앱으로

오프라인 전용 상권이 앱으로 등장하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세탁물 수거 서비스를 꼽는다. 1인 가구 비중이 급격하게 늘면서 세탁 역시 혼자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혼자 살다보면 세탁물을 맡기고 찾는일도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세탁 수거 앱 시장은 이미 세탁특공대, 크린몬스터, 크린바스켓, 워시온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세탁소가 직접 수거를 하고 배달도 해주긴 하지만 시간과 지역이 제한돼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문에 세탁소 이용은 오프라인으로밖에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느새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 서비스는 대부분 서울 강남구, 서초구 인근 지역에서만 서비스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서울 전지역으로 서비스 가능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집안의 문이 고장나거나 화장실 수리, 인테리어 변경을 할 일이 생기면 수리업자를 부르곤 한다. 그러나 막상 이같은 일이 생기면 어디의 누구에게 문의할지 막막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내가 사는 지역의 구체적인 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집 인근 철물점이나 수리업소를 방문해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이 역시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검색해 견적과 의뢰까지 맞춰주는 앱이 등장했다.

자동차 소유주라면 세차는 필수다. 최근에는 세차 역시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의뢰할 수 있다. 출장세차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이 아니어도 의뢰가 가능했지만 대형 아파트 단지가 아니면 대부분 이용 가능 범위 밖에 속한다.

이때문에 세차 역시 차량 주인이 직접 세차장에 가야 하지만 차량을 직접 수거(?)해 세차를 완료하고 다시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까지 생길 정도다.

차량 손세차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문현구 와이퍼 대표는 "O2O(온라인 to 오프라인)서비스 종류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고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누구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내장된 GPS, 자이로센서 등을 통해 위치정보 전송과 속도 제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이어 "오프라인으로만 이용가능했던 앱의 종류는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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