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그룹, 계열사간 윈윈을 위한 밸류체인으로 변신

 


SK그룹이 구조조정추진본부를 해체하고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 정착을 가속화하는 기업구조 개혁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각 계열사들이 그룹체계의 지배에서 탈피, 'SK' 브랜드와 기업문화만 공유하는 독립기업의 네트워크이자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밸류체인으로 변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구조조정추진본부는 해체하되, 계열사간 조정업무는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양대 주력사업에서 사실상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해온 SK㈜와 SK텔레콤이 분담해 수행토록 했다.

각 계열사들은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전문경영인의 독립적인 경영활동 수행을 제도화 및 관행화하고, 동시에 대주주는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TF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SK글로벌정상화추진본부도 SK글로벌 문제에 대한 그룹차원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체할 예정이다.

또 회계정보의 투명성 및 내부감사 기능 강화와 사외이사의 내부거래 감시제도 등을 통해 투명 경영체제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나가는 한편, 윤리헌장 제정과 이사회 내 윤리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윤리경영의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 이상의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제주선언에서 밝혔던 대로 2005년까지 생존조건을 확보하지 못한 계열사와 사업은 정리하겠다는 생존전략을 가속화,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 중심의 업종 전문화된 사업구조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수익사업 정리를 비롯한 사업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을 통해 2조원을 확보하는 등 2007년까지 부채비율을 120%(2002년 207%)로 낮추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그동안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유가증권등 자산을 매각, 총 9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키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 매각 대상에 벤처회사 지분 등 투자지분들이 포함되며 SK가 보유한 인천 용현동 부지 등 4천억원 규모의 부동산도 매각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그동안 활발하게 투자해오던 벤처사업을 상당부분 축소하게 되고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확장 지향적인 투자지출도 축소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수익 사업의 정리와 운영효율개선 등을 통해 9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노력도 추진하게 된다.

SK그룹은 "SK글로벌 문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지배구조개선활동을 통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사회적 약속"이라고 이번 기업구조개혁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