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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고급스럽게' 프리미엄 車시장 각축전


플래그십 세단 출시 봇물, 대형SUV 시장도 경쟁 치열

[이영은기자] 자동차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 등 각 브랜드를 가릴 것 없이 더 크고, 고급스러운 차를 내놓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시장은 각축전을 방불케 한다. '억' 소리나는 고가의 제품 판매에 각 사가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전세계 고급차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고급차의 연평균 판매율은 10.5%, 대중차 시장 증가율 6.0%를 크게 상회한다.

프리미엄 차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점차 다양화, 고급화로 옮겨가는 추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고급차 모델은 차 한 대 당 수익이 높기 때문에 각 브랜드에서도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플래그십 세단 시장, '제네시스' 도전장

한국은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판매량이 유독 높은 국가로 꼽힌다.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올해 들어 약 8천여대가 판매됐고, BMW가 지난달 새로 출시한 뉴 7시리즈 역시 사전계약만 1천대에 이를 정도다.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 사장은 뉴 7시리즈 공식 출시 당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뒷자석 승차감과 럭셔리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을 많이 활용해 뒷자석에 앉아서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BWM 7시리즈의 세계 4위 시장인 만큼 한국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다.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최근 현대차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한 것에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제네시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명차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달 제네시스 브랜드의 1호차 'EQ900'을 출시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총괄하고, 미디어 행사 전면에 나설 정도로 제네시스 성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세단은 각 브랜드의 명성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각 사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車 SUV 시장도 고급화 바람, 대형모델 '봇물'

SUV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은 존재한다. 특히 수입차 업체는 최근 들어 보다 커지고 고급스러워진 대형 SUV 모델 출시에 공을 들였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 10일 '올-뉴 링컨 MKX'을 출시하고, 대형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뉴 링컨 MKX는 2.7L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을 달아 강력한 퍼포먼스를 구현했고, 360도 카메라 시스템, 편리한 주차가 가능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기능, 업계 최초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를 탑재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포드는 지난 9월에도 7인승 대형 SUV의 베스트셀링인 익스플로러의 신형 모델 '2016 뉴 익스플로러'를 선보였다,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에 파워폴드 기능과 마사지 기능 등 편의성을 강화해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했다.

혼다 역시 지난달 대형 SUV '올 뉴 파일럿'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뉴 파일럿은 넓어진 실내공간과 높은 연료 효율성은 물론, 신규 '3-본(3-bone)하부 프레임' 및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적용해 충돌안전성과 주행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럭셔리 드라이빙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수입차 대형 SUV 모델의 판매도 늘어날 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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